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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익명
2017-12-31 09:30:48
아무리 글을 읽어봐도, 심지어 여자가 서술한 부분을 남자가 모두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장모의 정성을 무시했다' 는 주장은 말이 안됩니다. 장모가 만들어주신게 너무 좋아서 자랑한다고 가져간게 철없는 부분일순 있어도 말이죠.
상식적으로 입덧하는 아내가 부탁한 음식을 자랑하겠다고 회사에 가져가는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그런 상황이었다면 빡친 여자가 '장모의 정성을 무시했다'고 글을 쓰지도 않았겠죠.
제가 보기에는 저기 위에 서술한 대부분이 딸과 장모 둘만의 대화이며, 남편은 그저 연례 행사처럼 장모님께서 유자청을 만들어주시는게 고마웠고 이번에는 일이 있어서 좀 작은게 왔으려니, 혹은 다음에 큰걸 또 주시겠거니 했겠죠. 그러니까 아무 생각 없이 유자청을 회사에 자랑하겠다고 가져간거구요.
아내도 이런 남편의 행동이 맘에 들지 않지만 자존심상 '야 이거 우리 엄마가 나 먹으라고 만들어준거야' 라고 할 수가 없으니 장모의 정성을 무시했다는 무리수를 놓은거 같은데, 이런 식이면 남자 입장에서도 어리둥절 할수밖에 없습니다.
솔직하게 '이거 내가 먹고 싶었고 힘들게 만들어주신 거라 가져가지 않았으면 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서운하다' 라고 하는 편이 나았을거라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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