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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등록일 : 2015-01-01 23:36:58 | 글번호 : 64973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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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예동아리를 망테크 태운 단어 甲


호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3 17:02:10:


댓글수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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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2 익명 2015-01-02 00:22:08
시적 가치가 없다고 보는 것도 개인적 견해라고 보구요 ㅋㅋ
전 개인적으로 랩도 문학이라고 보는 사람이라서요 ㅋㅋ :

댓글 73 익명 2015-01-02 00:22:53
'페북에 똥싸는 친구들'이 갈고 닦여서 '문학'이 되는거죠. 그걸 그냥 '오글거리는 허세' 정도로 바라볼 것이냐, 아니면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자기 나름의 언어로 풀어내는 것으로 볼 것이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

댓글 74 익명 2015-01-02 00:23:02
71/ 70플에 덧붙여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기본적으로 힙합의 허세적 가사구조는 '내가 제일 잘났어'잖아요? 물론 예외는 존재합니다만.
근데 문학은 '나는 왜이리 못났을까'가 대부분인데, 시대가 바라는 게 그게 아닌게 아닌가.. :

댓글 75 익명 2015-01-02 00:23:53
71/ 이 글에서 말하는 오글거림은 '시' 자체에서 파생되는 문제가 아니라 허세끼가 있는 아마추어 작가들이(흔히 중고등학생 정도?) 만든 미숙함을 비판하고 있기에 문제라고 봅니다. 그 허세끼가 십년뒤에 어떤 작품을 만드는 시발점이 었는지는 인터넷으로 댓글다는 시점에선 아무도 모르거든요. 다만 확실하게 미래의 가능성을 밟아 놓을 수만 있을 뿐이죠. :

댓글 76 익명 2015-01-02 00:24:55
72 저도 랩은 문학이라고 생각하고 시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지금 랩이 활발하게 소비되고있는 이유가 그 랩의 시적가치때문은 아닌 것 같아요. 쇼미더머니가 의외의 성과를 거두고 빈지노가 일리네어 하드케리하는... 그런 외적 요인이 더 커보여요.

그런 의미에서, '문학계는 안 죽었다. 다만 그 중심이 랩으로 옮겨갔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좀 많이) 힘든 것 뿐이에요. :

댓글 77 익명 2015-01-02 00:26:02
71

즉(같은 얘기의 반복이지만), 랩의 오글거림을 반기기때문에 소비하는게 아니라
그 노래를 소비하려는 다른 더 큰 동기가 있기때문에 오글거림을 꾹 참아주면서 들어주는거에 가깝죠. :

댓글 78 익명 2015-01-02 00:26:30
76/아뇨아뇨아뇨 ㅠㅠㅠㅠ 시적가치 떄문에 소비되는게 아니라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고)
스윙스보고 허세봐라 오글거린다 이런데도 사람들은 쉽게 즐길 수 있으니까 소비하는거잖아요
차라리 시가 어려워서 대중들이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하는게 더 그럴 듯 한게 아닌가해서요 :

댓글 79 익명 2015-01-02 00:26:47
77/제 말을 완전히 이해를 못하시구 계세요.ㅠㅠ :

댓글 80 익명 2015-01-02 00:26:50
크 ; 계속 생각해보고있는데 이게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마음에 와닿는 작품은, 오그라든다고 하지않잖아요? 마음에 와닿지는 않은데 모양만 열심히 유지하려고 한 작품에대해서 오그라든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는 말이죠

근데 이게 불건전한 비판이냐? 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에요. 대중이 솔직하게 자기의 판단을 얘기했을 뿐인데 그게 나쁜거라고 단정짓는건 안좋다고 봐요;; :

댓글 81 익명 2015-01-02 00:27:51
근데 이 미숙함에 대한 탄압이 사회 전반적으로 문제 되고 있다는건 저 뿐인가요? 수업들을 때 질문하는 것도 기본적인거 물으면 '저것도 모르냐' 회의할때 좀 엉뚱한 의견을 제시하면 '말이되냐' 술자리나 만남 같은 곳에서 이야기 주도권 잡았는데 재미 없으면 '쟨 너무 말이 많아' 등등...? 나아가서 사회 초년생에게 과도한 능력을 요구하고 젊은 것들(청춘)은 고생(아파야)좀 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라던가..? :

댓글 82 익명 2015-01-02 00:28:05
77 / 대략적으로 공감하는데, 제 생각엔 오글거림을 참아주기보다는 문학과 다른 랩의 특징, 예컨대 뒤에 깔리는 음악 같은 것들이 랩을 '들어주는' 요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글거림이 '있는데 참아주는' 것보다는 오글거림을 '못 느낄 요소가 있다'에 가까운 거 같음...여튼간에 '랩은 오글거려도 들어준다. 그러니까 문학도 오글거림 때문에 죽은 건 아니다' 라는 평에 공감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 :

댓글 83 익명 2015-01-02 00:29:02
만약에 내가 작품을 너무 쓰고싶은데 사람들이 오그라든다고만 한다고 했을때

아! 나는 안되겠구나 하고 거기서 접어버리면, 그냥 그 사람은 거기까지인거 아닐까요 ㅇㅅㅇ

누군가는 비판을 수용하고, 자신의 작품속에 장점을 찾아준다던지 고칠점을 찾아줄수 있는 멘토를 찾거나, 스스로 깨닫거나 할수도 있구요.

그냥 "손발이 오그라든다" 이런 표현자체가 자연스럽게만 느껴지거든요 저는 ㅠ :

댓글 84 익명 2015-01-02 00:29:03
82 그렇죠. 참아준다기보단 가려진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

댓글 85 익명 2015-01-02 00:29:53
79 '시가 오글거려서 망한게 아니라, 랩이 시를 대체해서 시가 망했다'고 하시지 않았어요? :

댓글 86 익명 2015-01-02 00:30:28
81 그거랑은 좀 다른 문제 같아요. 어떤 사람이 모르는걸 질문하는 행위 자체를, 누군가가 평가한다는건 안좋다고 봐요.

그런데 문학작품이나, 대중의 이해를 요하는 음악작품은 성격이 다르지않나요 :

댓글 87 익명 2015-01-02 00:30:54
83 / '작품'으로만 한정해서 볼 게 아닌 거 같아요. '오글거린다'는 표현은 비단 작품 뿐만 아니라 개인의 감상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잣대니까요. 예컨대 어떤 영화를 보고 느낀 감정을 자기 나름대로 막 구구절절히 풀어놓았을 때, 그것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이 이를 비판할 때 가장 자주 쓰는 표현이 '오글거린다' 아닌가 하는 거죠... :

댓글 88 익명 2015-01-02 00:32:27
작품 뿐만 아니라 사회상에 대해서도요. 개인의 감정, 감상을 표현하는 데 대해 '오글거린다' 등의 표현이 많이 쓰일수록 그러한 감상 표현은 억눌리고, 그런 만큼 '감상의 다양성' 이라든지 뭐 이런 건 사라지는 게 아닐까 해서 아쉽습니다. :

댓글 89 익명 2015-01-02 00:32:41
그리고 시가 오글거려서 망했다고 한 사람은 없고...

싸잡아서 '아 이거 오글거려'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오글거리지 않는 시에도 오글거림의 누명을 씌운다는게 본문이 주장이라서

'시는 오글거려서 망한게 아니에요! 랩도 오글거리는데 다 듣잖아요!'라는 말씀이 애초에 좀 논외였던 것 같아요.

본문 자료의 말은 '시는 오글거리지 [않는다]. 오글거린다는 누명을 쓰고있는거다.'고 하고싶은거니까.


뭐... 전 그리고 개인적으로 랩도 오글거리는게 아닌데 오글거린다는 누명을 쓰고있다고 생각합니다. :

댓글 90 익명 2015-01-02 00:33:15
81 동의해요. 36플에서 저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야기 했어요. :

댓글 91 익명 2015-01-02 00:33:33
85/네 네 그렇죠. 본문은 오글거림 허세라는 단어가 생김으로 시가 소멸한다고 주장하는데
전 오글거림과는 상관도 없고, 대체제가 너무 많아지는 상황, 시각적으로는 영화, 귀는 노래, 랩 등등 :

댓글 92 익명 2015-01-02 00:34:18
아무튼, 초보의 바보짓에 사회가 관대해질 필요가 있음. 바보짓을 자꾸 해야 능숙함이 서서히 드러나는건데, 바보짓을 한 번도 안 해야 잘 하는 사람인 줄 아는 분위기는 독일 수 있는듯...

그러니까 영어를 10년을 배워도 회화를 못하지. :

댓글 93 익명 2015-01-02 00:34:25
89/본문은 오글거림과 허세라는 단어 때문에 문학이 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읽히는데요
제가 난독인가요??; :

댓글 94 익명 2015-01-02 00:36:10
93 본문은 '시가 오글거려서 망했다'는 글이 아니라 '시가 오글거린다라는 누명이 창작욕을 꺾는다' 입니다. :

댓글 95 익명 2015-01-02 00:36:41
[세상 '모든' 시인들을 오글거린다는 '한 마디'로 죽여버린다]
오글거리는 것처럼 보여도, 진짜 알맹이 없는 것과 잘 읽어봐야 할 작품이 있는데, 자기가 이해 못하면 다 쓰레기
겉만 햝고 이야기한 거니 글이 길게 나올 리 있나. 오글거린다 한 마디만 던지고 서평 끝.

오글거린다는 단어 자체를 문제삼은 사람 없습니다. :

댓글 96 익명 2015-01-02 00:37:20
94/제말을 이해를 못하시네요; 단어가 생긴다는거 자체가 그게 오글거려서 생긴다는게 아니라
그런 인식이 생긴다는 걸 말하고 싶은건데
님이랑 저는 평행선을 달릴꺼 같네요 ㅋㅋㅋ :

댓글 97 익명 2015-01-02 00:37:38
100 :

댓글 98 익명 2015-01-02 00:37:42
얍! :

댓글 99 익명 2015-01-02 00:37:44
백 :

댓글 100 익명 2015-01-02 00:37:45
100번째 댓글!
와... 이 글이 이렇게 백플을 가나요 ㄷㄷ
백플 도전!


:

댓글 101 익명 2015-01-02 00:37:46
얍! :

댓글 102 익명 2015-01-02 00:37:47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붙은 시들은 오글오글 :

댓글 103 익명 2015-01-02 00:37:50
냠 :

댓글 104 익명 2015-01-02 00:37:51
ㅜㅜ :

댓글 105 익명 2015-01-02 00:37:54
94/단어가 생긴다는건 그게 인식론적으로 그렇게 된다는거지
그 성질이 본질적이라는 것은 아니잖아요 ㅋㅋ :

댓글 106 익명 2015-01-02 00:37:59
ㅅㅅ :

댓글 107 익명 2015-01-02 00:38:01
암튼 기왕100 :

댓글 108 익명 2015-01-02 00:38:43
100을 못먹었으니 퇴갤한다! :

댓글 109 익명 2015-01-02 00:39:48
관련이 있지만 좀 다른 얘길 하자면, 우리 사회는 뭐랄까 좀 '감상'을 억누르고 있는 거 같아요
영화를 보든 음악을 듣든 '난 그거 좋아해' 선은 인정하지만 '그 영화/음악은 ~한 부분이 ~해서 좋아. 그리고 ~는 ~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고 생각해' 하면 (대놓고 얘기하진 않겠지만) '허세부린다'는 소리와 함께 좋은 취급 못 받는 그런 느낌. 이런 맥락에서 오글거린다는 말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거고요... :

댓글 110 익명 2015-01-02 00:45:04
105 네.. 근데 튀튀튀튀튀님의 입장이 잘 이해가 안되네요

(1) 시가 망한건 시가 오그라들어서가 아니다. 다만 랩이 그 자리를 대체했을 뿐이다
(2) 시가 망한건 시가 오그라들어서가 아니다. 랩도 오그라드는데 잘 소비되지 않느냐?
(3) 시를 보고 무작정 사람들이 오그라든다고 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좋은 평을 받는 시도 많다. 오그라든다라는 말의 위력을 글쓴이가 과대평가한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둘째문장을 주장하려면 '시는 오그라든다'는 말을 동시에 주장하실수밖에 없지 않나요.. 그런데 개인적인 견해라고 하셨으니 이건 넘어가고
그리고 세 번째 문장에 대해서, 랩씬 내에서는 오그라든다는 말은 실제로 창작욕을 꺾는 위력을 가진다고 말씀드렸고...

그럼 좀 정리해서

시인들은 시가 오그라든다는 표현때문에 죽은게 아니다.
시보다 이해가 쉬운 랩 등에 익숙해지다보니 어려워서 사람들이 안 읽다보니 죽은거다.
어렵지 않고 접근성 좋게 쓴 시들은 여전히 사랑받는다.

이 말씀으로 이해해도 괜찮은가요?
그럼 공감해요 ㅎㅎ :

댓글 111 익명 2015-01-02 00:46:42
좋은 말씀 해주신건데 괜히 따박따박 따져서 미안합니다
같이 얘기하고싶었던건데 시비건다고 느꼈다면 죄송해요 :

댓글 112 익명 2015-01-02 00:48:15
저도 좀 벗어난 이야기지만, 우리 사회가 진지함을 못 견디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먹고살기 갈수록 힘들어져서 그런 걸까요. :

댓글 113 익명 2015-01-02 00:49:06
112 / 22222
'진지함을 못 견디는 방향'이란 말씀에 동의해요 ㅠㅠ :

댓글 114 익명 2015-01-02 00:49:27
그러고보니 아드벡 헠헠.... :

댓글 115 익명 2015-01-02 01:12:14
대다수 국민들이 독해를 싫어합니다. 책을 안 읽고 국어 교육이 잘못된 것도 문제고 여튼 문맹률은 낮은데 난독은 무지하게 많아요.

그래서 평소에 쓰는 문장이 직설화 됬습니다. 무조건 짧게 의미만 간결하게 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극적' 이죠. (인터넷 댓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 읽어야 하는 글은 거부감이 듭니다 그래서 그 거부감이 '오글거린다' 라는 표현으로 튀어나오는 거구요. :

댓글 116 익명 2015-01-02 01:42:11
사실 일제치하 시인들은 실제 나이도 어린 편이었고 표현들도 지금 페북에 쓰면 윽 오글! 싶을수도 있죠. 날 키운건 팔할이 바람이라든가....
그런데 오글거리는 표현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진지함이 될수있어요. 문제는 그 레벨이 상당히 높아서 초보는 창작욕이 꺾일만하다는 것?
한때 시 깨나 끄적였던 사람으로서 솔직히 생각하기엔 네 시 오글거려! 라는 평에 ㅠㅠ하고 문학을 그만두게 된다면 그 정도인게 맞는거 같아요. 취미 정도. 진짜 좋아하면 비난받아도 하니까요. 오글거려, 라는 표현만 아닐뿐 아마추어에 대한 비판은 항상 있어왔죠. 표현이 바뀐거라고 봐요.

물론 진지한 것, 어려운 것을 기피한다는 느낌은 저도 살면서 느끼고 있네요. 저도 그렇고... :

댓글 117 익명 2015-01-02 02:04:10
본문 내용에 공감합니다
그저 진지한 것, 감성적인 것은 다 허세고 오글거린다고 치부해버리는 게 요즘 경향인 것 같아요
제일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오글거린다입니다 :

댓글 118 익명 2015-01-02 06:04:14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

댓글 119 익명 2015-01-02 07:34:01
자고 와보니 댓글이 ㄷㄷ
첨언하자면, 옛 철학자들의 어록에 "크큭..." 하나만 붙이면 순식간에 훌륭한 중2병 문장이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죠.
확실히 사회가 진지한 성찰과 풍부한 감정표현 및 마음의 소리들에 대해 각박하게 가고 있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아버지 어머니 시절때 많았다는문학소년 문학소녀들이 지금 상당수 실종된게 아닐까요. 물론 즐길 거리가 많아진것도 이유겠지만.. :

댓글 120 익명 2015-01-02 09:49:20
낑...전에 피키 댓글을 읽을때 어린분들이 데미안이랑 호밀밭의 파수꾼을 오글거린다고 해버리더라구요ㅠㅠ :

댓글 121 익명 2015-01-02 10:47:29
44 - 소시민의 삶의 비판 이거 같은데. 제가 감명깊게 읽은 거라.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ㅡ 김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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