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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익명
2020-03-16 16:58:19
댓글 보면 4기를 마치 말기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젊은 나이에 현재 항암이 가능한 상태고 항암을 버틸 체력이 된다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병원에서 이야기하는 여명은 아무런 치료를 안 받을 때의 생존기간이에요. 지금 당장 수술이 불가능하고 완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도 항암약이 잘 들어서 암의 크기가 줄어든 후에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고, 4기라고 해도 수술을 한 경우에는 완치율이 높아져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약을 바꿔쓰며 항암을 하는 동안 신약이 나오거나 임상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도 많고요.
2~3주에 한 번씩, 혹은 매일 약을 먹으며 하는 항암 때문에 몸도 마음도 힘든 건 맞지만 시도조차 안 해보는 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요. 암세포가 커지기 시작하면 몸 상태가 정말 급속도로 나빠지고 진통제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거동조차 힘들어질텐데, 결국 자유롭게 아프지 않게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은 1년보다 훨씬 짧아요.
물론 저 학생도 나름대로 많이 찾아보고 오래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겠지만, 다른 암환우나 환우보호자에게 물어보면 저 상황에서 항암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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