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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익명
2019-06-15 01:21:05
담담한 톤으로 메세지를 전달해서 그런지 많이 꼬인 댓글이 없어서 좋네요
저도 꽤나 나이를 먹은 지금까지도 키가지고 놀림도 받고 욕(?)도 먹더라구요. 남들에게 쿨한 척 하지만 컴플렉스는 컴플렉스고 스트레스를 전혀 안받았다곤 할 수 없어여
학교 다닐때 동기들끼리 엠티가서 남자 키가 주제로 나왔는데 루저란 단어가 안나왔지만 여러명이 제 면전에서 키작은건 존재 자체에 문제있다는 식으로 말해서 충격먹은 적도 있었고, 루저파동(?)이후로 오히려 루저란 단어가 유행해서 한동안 그놈의 루저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소개팅 나가서는 키로 지적도 많이 받았고 심지어는 그걸로 시비 거시던 분도 있었어요 ㅋㅋ
어릴 때는 공격적인 말로 받아치거나 화도 냈었는데 그러면 "키 작은 애들은 이래서 문제야 작은게 문제가 아니라 열등감이 많아서 싫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담부터는 키 얘기가 나오면 실실 웃으먀 그냥 쿨한 척 했습니다. 첨엔 쿨한 척일뿐이었지만 그렇게라도 하니 그게 제 정신건강에 좋은거 같기도 하고요 ㅋㅋ
저 역시 인격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아서 살면서 여러 번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는 말도 했고 또 편협한 선입견도 여러개 있으니까 남들도 그러려니, 그러니 키가지고 뭐라하는 것도 이해하려고 노력은 합니다. 근데도 수양이 부족한지라 제가 당한 것만 생각나서 가끔씩은 ㅂㄷㅂㄷ거립니다ㅋㅋㅋ
지금은 나이를 먹으니 유치하게 놀리거나 면전에서 비난하는 사람은 확실히 많이 줄었지만 위 댓글에서 언급된것처럼 만만하게 보일 때가 있긴 하더라구여 ㅋㅋ 아 생각해보면 살면서 키작은게 뭐가 도움된 적은 한번도 없네요 제길 ㅋㅋㅋ
여튼 본문 그림 그리신 사람도 이런 감정을 어디 말할 곳도 없으니 넋두리로 그린거겠죠. 저도 넋두리로 주저리주저리 썼네요 ㅋㅋㅋ
누구든 자기만의 컴플렉스가 있고 살면서 여러 이유로 ㅈ같은 일을 당하는데 키 작아서 놀림 좀 받는다고 뭐가 대수냐고 그러면 할 말 없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ㅋㅋ 그냥 그렇구나하고 넋두리로 봐줘요.
누구든 자존감을 높히는 요소도 있고 낮추는 요소도 있잖아요. 익명을 빌려서 좀 징징거려도 너무 뭐라 말아요 ㅋㅋ 키가 아니라 연애, 가족, 성적 같은 일로 하소연? 하는 다른 글들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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