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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익명
2020-04-13 12:48:58
병장이 잘 했느냐 못 했느냐를 따지면 분명 존중 존경받아야 할 일이고 잘한 일이지만
국방부에서 저걸 저런식으로 홍보하기보다는 감사의 의미를 좀 더 표해줬으면 어떨까 싶네요.
저런식으로 하나의 미담만으로 포장한다면, 일반적인 군부대 장병들도 압박을 받을 겁니다.
정상적인 사회라면 미담으로 훈훈해지는 게 아니라, 제도가 그 훈훈함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장 코로나로 인한 건물주의 임대료 인하 미담만 봐도 그렇죠.
처음 한 건물주가 임대료를 인하하여 고통을 분담하고, 그 미담이 언론과 SNS를 통해져 훈훈함을 자아내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여러 임차 사업주들이 '저기는 임대료 인하 해준다는데 우리 건물은 왜 안 해주냐' 며 마치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듯 호의를 요구했습니다.
건물주들도 코로나로 인해 상권이 침체되며 경제적 타격을 입은 피해자들일 겁니다.
불로소득을 버는 기득권, 상류층이건 뭐건 중요치 않습니다. 어쨌든 피해를 본 건 사실이니까요.
건전한 사회라면 건물주 개인에게 '미담'을 강요하지 않을 겁니다.
제도적으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임차사업주들에게 피해를 보전해 주어야죠.
이번 사례에서도 국방부가 저런 식으로 자진반납을 강조하며 미담으로 포장하기보다는
최병장에 대해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휴가 대신 다른 방식의 포상을 한다거나,
코로나19 관련 대민지원에 나서는 장병들에게 보호 및 지원에 나서는 등
행동으로 장병들에게 자부심을 불어넣어 주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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