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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익명
2019-05-04 18:47:53
21/
1) PE는 private equity, 사모펀드를 의미합니다.
2) 박리다매는 수익성 제고에 정면으로 반하는 개념입니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가장 일반적으로는 '수익성의 배수'라는 개념으로 산정합니다. 이는 회사의 외형(매출)과 관계 없이, 현금 창출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느냐가 핵심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매출이 아무리 커도 수익성이 제한적인 회사는 기업 가치 산정(밸류에이션) 또한 낮으므로, 매각을, 그것도 FI에게 매각을 고려하는 회사는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3) 2)번과 유사한 질문인 것 같은데, 2)번에 말씀드렸듯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주된 지표 중 하나는 수익성(특히 ebitda)에 기반합니다. 이것을 enterprise value based on ebitda multiple이라고 합니다. 말씀하신 판매량이 많은 박리다매로는 외형이 아무리 커봐야 현금 창출 능력이 별로 없다는 것이 증명되므로, 높은 가치를 산정받기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서 하는 일이 '돈이 안 남는' 매장과 메뉴를 합리화하는 작업입니다. 지금은 문을 닫은 신촌역 맥도날드를 예로 들자면, 단순 객수와 매출 규모로 따지면 서울 시내 상위권에 들겠으나, 상권 특성 상 자리를 오래 지키는 학생들이 많고 따라서 회전율이 낮을 뿐 아니라 객단가도 비교적 낮습니다. 매출이 빠지더라도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런 매장은 없애버리는 겁니다. 장기적으로 한국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을 평정하려고 하는 원대한 비전과 자금력이 있는 업체라면야 매장이 수익성이 좀 낮더라도 있는대로 없는대로 다 깔아서 커버리지를 극대화하고 매출도 극대화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겠으나, 당장 매각을 하려고 하는 입장에서는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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