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ann.nate.com/talk/355398128

방탈죄송합니다.네살 아래 남동생의 지능이 최근 심각하게 낮아보여 걱정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20대 후반 여자로, 코로나로 일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며 취업준비중에 있습니다.남동생은 20대 초반이고, 군대를 가기 싫다며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병역특례업체에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동생이 이상해진 것은 올해 초 부터입니다.코로나로 인해 바깥에 나가 노는 것을 좋아하던 남동생은 집에만 있는 일이 다수였고,몇번 가던 피시방조차 심각단계에 들어서며 자주 문을 닫으니 매일 집에서 컴퓨터와 핸드폰만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여자친구와는 헤어졌고, 친구들도 집과 거리가 멀어 만나기 귀찮다고 합니다. 저는 일 외에는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원래 혼자서 하는 것에 익숙해 밖에 며칠간 나가지 않아도 별 무리가 없습니다. 지금도 일 외에는 집에서 취미생활과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동생은 외향적인 성격이고 코로나가 심각해 바깥에 나가는 일이 제한되자 이후로는 친구들도 만나지 않습니다.집 외에는 혼자서 밥먹는 것도 버겁다며 바깥에서 뭔가를 먹고싶을때 항상 저와 함께 먹기를 원합니다.아르바이트 시간때문에 제가 외식할 시간이 맞지 않아 요즘은 배달음식을 주문해 먹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변한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 글을 잘 못 읽습니다. 5-6줄의 글도 읽기 버거워 합니다.글을 읽는데도 수십번 집중이 깨져 3분이면 읽는 것을 10분이 넘도록 매달리고 있습니다.어떤 내용이든 이해를 잘 못하고 무조건 재미없다고만 합니다.

2. 간단한 심부름 조차 기억하지 못합니다. 10리터 쓰레기 봉투 1개, 커피 2개, 초콜릿 1+1 구매 이런식으로 말하면쓰레기봉투는 10장을 사오고, 커피는 3개, 초콜릿은 완전 다른 두가지를 구매해 옵니다.

3. 밥을 먹으면 무조건 눕고, 얼마지나지 않아 바로 잠을 잡니다.일을 하지 않아도 생활리듬이 일정하지 않으면 몸이 피곤하다 말을 해도당장 피곤한게 싫다며 잠을 잡니다. 그리고 정작 자야할 시간에는 핸드폰만 계속해서 합니다.

4.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제가 보고 있든 아니든, 아무때나 침대에 누워 바지를 내리고 혼자 성욕을 해소합니다.놀리거나 화를 내도 그때 뿐이고 당당하게 처리를 하게 휴지를 달라 요구할 때도 있습니다.

5. 자신이 나서서 뭔가를 하겠다고 하고 하지 않습니다.돈을 벌지 않는 자신이 한심하다며 빨래를 하겠다고 합니다.그리고 하지 않거나 빨래를 돌린 뒤 널지 않습니다. 제가 널지 않으면 며칠이 지나도록 빨래는 계속해서 세탁기에 있습니다.왜 안하냐고 물어보면 그걸 다 어떻게 기억하냐고 합니다. 밥먹고 자고 나면 기억할 수 없다고 합니다. 빨래 다 될동안 기다렸다가 하면 되지 않냐고 하면 그걸 기다리는 시간 동안 자신은 어떡하냐는 말만 반복 합니다.

6. 집 안에서 노래를 크게 부릅니다.저는 오후 늦게 알바를 하고 있어 낮에 잠을 자야하는데, 낮밤을 가리지 않고 시끄럽게 노래를 불러댑니다.노래를 부르지 말라고 해도 자신이 납득할만한 이유가 없으면 멈추지 않습니다.아랫집에서 올라오지 않겠냐 해도 자기가 만난적이 없으니까 거짓말이랍니다.결국 제가 포기하고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구매했습니다.

그 외에도 하지말라는 것은 계속해서 하고, 하라는 것은 계속해서 하지 않습니다.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이야기를 주입시키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기간을 잡고한시간에 한번정도,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갈 때 마다 계속해서 이야기 해야 그 기간동안에는 기억하는 정도 입니다.

저도 제 할일이 있고 바쁘니 반 포기 상태로 지냈지만, 이제는 저의 생활을 방해하면서까지 히스테리를 부립니다.

두세달 간 20키로가 찌고, 살을 못 빼게 만든 것은 저라며 탓합니다.또, 담배를 피거나 배달음식을 시켜주지 않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집안에 전기를 차단하거나 제가 쓰고 있는 헤드폰을 부숩니다.

부모님이 멀리계시고 몸이 좋지 않으시다보니 말씀드리긴 어렵고, 정신병원에 가는 것은 본인이 완곡하게 거부합니다. 자신을 정신병자 취급하냐며 고성을 지릅니다.

제가 강아지를 한마리 키우고 있는데 솔직히 저희집 강아지보다 지능이 낮은 것 같이 느껴지는데요..사람이 이렇게 까지 지능이 낮아질 수 있나요?

혼자서 돈도 천만원 넘게 저축하고 부모님에게도 잘했던 착한 동생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까지 변한게 너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요즘의 동생은 경제관념이 전무합니다. 있는 돈을 쓰기에 바쁘고 배달음식도 이틀에 한번은 먹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한달에 한 두번정도 였습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7 03:2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