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과 단결을 강조하는 호전적인(?) 가사와는 달리 평화로운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이 날의 느긋한 여행과 분위기가 맞는 것 같아 넣어 보았습니다.
1.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호텔 9층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조식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2. 이날은 현지 여행사 투어를 이용하여 호치민 남쪽의 작은 해변마을, 붕따우를 다녀왔습니다.
일행이 7명이었는데 그 중 6명이 저희 일동이었고, 나머지 한 명은 영국에서 혼자 온 아저씨였습니다.
저 산꼭대기에 예수상이 있습니다.
안에는 계단이 있고, 예수상의 어깨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1974년에 짓기 시작하여 1993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러 올라갑니다.
마침 이거를 여기 올리는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3. 올라가는 길 중간에 이렇게 기독교 관련 조각도 많았습니다.
베트남의 기독교 인구는 약 8.3%인데, 그 중 대부분이 천주교 신자라고 합니다.
베트남의 천주교 역사는 16세기에 시작되어 상당히 오래되었으나,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천주교도들이 프랑스 앞잡이로 낙인이 찍혔고, 공산당의 종교 탄압까지 더해져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정작 프랑스는 베트남의 자체적인 천주교회를 차별했던 게 아이러니...
4. 여튼 열심히 계단을 올라갑니다.
날도 더운데 힘들었습니다...
5. 예수상 안에 들어가 봅니다.
안에 이렇게 작은 예배당이 있습니다.
6.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이 상당히 좁고 가파릅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지만 예수상을 짓다가 지하에 프랑스 식민당국이 만든 벙커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왜 만들었는지는 아직까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7. 예수님 어깨에서 내려다 본 붕따우 시내
8. 그리고 바다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바다를 향해 튀어나온 곶이 있는데, 이따가 저쪽으로 갈 것입니다.
9. 예수님 팔 위에 올라갔다가는 진짜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10. 위에서 언급했던 곶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언덕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11. 점심은 근처 호텔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대부분 야채와 해산물이었는데 맛은 괜찮았습니다.
이 와중에 KOREA UNIV. 티셔츠... ㅎㅎ
12. 한 시간 정도 해변에서 해수욕을 합니다.
바다에 들어가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한 시간밖에 안 있었는데 며칠 뒤에 보니 등이 타서 피부가 살살 벗겨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피부가 상당히 약한 편이긴 합니다.
13. 호치민 시내에 돌아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사이공 맥주를 타이거 맥주잔에 따라 마시는 이 배덕감이란...
14. 같이 나눠먹은 모듬 튀김과 꼬치류입니다.
15. 이건 분짜인데, 면과 야채 그리고 고기를 적당이 덜어서 소스에 찍어먹는 음식입니다.
육쌈냉면+자루소바 정도 되겠네요.
16. 식당에 뜬금없이 이런 낙서가 있어서 사진을 남겨 보았습니다.
광복홍콩 시대혁명... 작년 생각이 나네요.
17. 저녁을 먹고 벤탄시장에서 과일을 삽니다.
18. 시장 내부입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가 6시 45분이었는데, 낮시장은 7시에 닫고 야시장은 9시에 열어서 시장이 매우 분주했습니다.
낮시간 매장들이 마감 준비를 하고 있어서 부리나케 과일을 샀는데, 그러다 보니 일행들과 잠시 길이 엇갈려서 헤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희 일행 중 두 명이 여기서 낫과 망치가 그려진 티셔츠를 샀더군요... 공산주의의 상징이 자본주의의 아이템으로 되어버린 끔찍한 혼종 되겠습니다.
찍은 사진이 있기는 한데, 친구들 얼굴이 나와 굳이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ㅎㅎ
19. 호텔로 돌아와 옥상 수영장에서 적당히 첨벙첨벙하다가
20. 부이비엔 여행자 거리로 마실을 나가서
21. 스무디 하나를 사 먹고
22. 발마사지를 받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간판을 보시면 짐작이 가시겠지만 사장이 한국인입니다.
분명 메뉴판에는 발마사지라고 되어 있었는데 받아 보니 반쯤 전신 마사지였습니다...
마사지사 분이 체격이 작은데 힘이 정말 어마어마해서 흐억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어느새 잠이 들어 버렸고 제 친구들은 제 코 고는 소리 때문에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
2일차 여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댓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7 04:22: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