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수), 드미트리 아나톨리예비치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학내가 아닌 서울 롯데호텔에서 우리학교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이 학교가 아닌 외부에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여식이 열린 롯데호텔은 KRD(Korea-Russia Dialogue) 포럼이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장소이며, 이번 포럼이 국가적 행사이니만큼 관례적으로 학교에서 열리던 수여식 장소 또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담당하는 대학원 학사지원부 김종원 부장은 “이번 수여가 한-러 관계에 있어서도 큰 의미를 가지는 만큼 이번에 처음 열리는 KRD 포럼의 위원장인 한국과 러시아 대통령 및 조정 위원장과 각 분과 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라며 장소 변경의 이유를 밝혔다.

덧붙여 학교가 아닌 외부에서 수여식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내부에서 반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이 역시 한-러 관계를 증진시키고 정책적인 부분에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며 사정을 설명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방러 당시, 상트페트르부르크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한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은 이후 한-러 교류 증진을 위한 계획을 도모했으며 그 결과로 올해 ‘한러대화’가 공식출범하게 됐다. 우리학교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총장이 ‘한러대화’의 조정위원장을 맡았으며, 올해 처음으로 서울에서 KRD포럼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