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댓글 15
익명
2024-05-12 01:24:53
14년 7월 군번인데, 휴가 나갔을 때 북한이 도발했단 뉴스 떠서 식겁했고 30분 지나니 행정보급관님으로부터 뉴스 봤지? 복귀날 맞춰서 잘 들어와~ 하는 전화받고 실제 상황이구나 싶었죠.
복귀하는 내내 정말 불안했는데 군복 입고 지하철 타니 아주머니들이 전쟁나는거 아니냐고 괜히 한두 마디 던지셔서 더 불안했죠.
복귀해보니 활기찼던 생활관 분위기는 싹 사라지고 잘 때도 전투복 입고 잤고 하루이틀 지나니 총과 군장 준비한채로 작통실 벙커 들어가서 지냈습니다. 하필 작통실에 tv가 있어서 ytn 뉴스가 나오는데 북한이 준전시태세 들어갔다, 북한 잠수함 70%가 사라져서 추적 중이다 등 상황 악화되는거 보면서 진짜 전쟁나는구나 죽겠구나부터, 전쟁나면 북한놈들 하나라도 더 죽이고 죽어야겠다 등 온갖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그러다 극적으로 김관진과 황병서가 판문점에서 만난다길래 아 상황 끝나겠구나 싶었고, 그 이후로 부대 내에선 820 완전작전이라 칭하며 자축하는 분위기였죠. 특히 저희 부대가 북한에 대응사격했던 28사단이었어서 820 작전 기념하는 글짓기 대회, 체육대회 하면서 포상휴가도 많이 뿌렸네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