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23305953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글을 올렸었지요.
그리고 나서 그냥 인터넷에 떠돌아 다닐것 같아서
지레 지워버렸지요.
내용을 설명하지면
기러기생활 7년
집팔고 원룸생활하면서 도저히 못살겠어서 이혼소송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미국으로 유학보낸 마누라가 바람났고, 자식새끼들도 성인이 되도록
일년에 연락 몇번 없다던 내용이었습니다.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알아서들 잘들 살라고 이혼 했습니다.
재산문제는 자식놈들 유학하느라 집이며 뭐며 다팔아서 재산이라고
할 것 까지도 없었습니다.
혹시나 마누라가 한국 들어오면 같이 살까 하여 마련했던 21평짜리 아파트 자식놈들 줘버리고
이래저래 졌던 빚은 제가 가져오는 형식으로 해서 이혼했습니다.
다시는 못볼까 싶어서 미국가서 자식놈들 보고 왔는데, 정이 없어서 인지 데면데면 하더라구요.
그것도 내 팔자려니 싶어서 며칠 있다가 얼굴보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공항에서 마주하는 자식들 보고 돌아서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기도 했네요.
잘난거 없는 아버지지만 그래도 자식에게 아비의 최소한의 도리는 했다 싶어서
맘은 편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귀국하여 경력을 살려 이직하였습니다. 전 직장보다 훨씬 작고
연봉도 절반이 채 안되지만 따로 돈나갈게 없다보니 그럭저럭 살만하더군요.
그리고 시간을 내어 대학원도 진학하였습니다.
공부도 하고, 낚시도 다니고
그럭저럭 즐겁게 살고있습니다.
7년의 기러기 시절,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되었을때, 이혼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
너무도 고통스러웠습니다.
"왜 자식들을 유학을 보냈는지."
"왜 아내를 같이 보냈는지."
"왜 따라가지 않았는지."
후회하고 고민하고 절망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약인지라 지나고보니 그럭저럭 견딜만해 지더군요.
삶이라는건 문제해결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지요.
살다보면 이래저라 많은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리고 선택하게 됩니다. 결혼도 자신의 선택이고, 살아가는 삶도 자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보기에 정말 초라하고 보잘것 없는 인생이라도
그것또한 제선택이니 별수 없지요.
다만 후회하느라 주저 앉이 말고 다시 일어서 걷길 기원합니다.
인생 2막 이제 시작합니다.
---------------------------------------------------------------
부인이 현지에서 바람을 핀게 오히려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안그러면 저기 사진에 있는 아저씨처럼 저 생활을 10년 더 해야 할텐데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7 23:46:56:
import_export
|
웃음·연재 2 유쾌하고 감동적이며 놀라운 이야기, 자작 연재 콘텐츠! |
새로고침 | 로그인 |
|
익명 등록일 : 2014-07-06 00:53:30 | 글번호 : 47459 | 0 6270명이 읽었어요 모바일화면 URL 복사 |
기러기아빠 생활 청산하고 이혼한 남자
|
|
|
|
댓글수 46
|
새로고침 | 목록보기 | 댓글쓰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댓글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
| 목록보기 |
 |
캠퍼스프렌즈 | 대표 : 박종찬 서울 성북구 안암로83 5F 사업자 등록번호 : 391-01-00107 통신판매업신고 : 2019-서울성북-1598 |
02-925-1905 e-mail : kopapa@koreapas.com 고파스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문의 | FA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