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정권, 구호물품 거부

자국민의 생명을 등한시하는 것은 자국을 향한 전쟁선포

지난 5월 2일 ~ 3일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초토화 되다시피 한 미얀마의 국부정권이 각국의 인도적 구호지원을 위한 구호팀의 입국을 거부하는 등 자국민의 인권, 생명을 계속 무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이클론으로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총 134,000명이며, 이재민은 250만 명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군부정권은 생존자인 인들의 생명과 인권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군부정권 유지’에만 몰두고 있다. 그 사이 이재민들은 굶주림과 질병에 노출되어 목숨을 잃을 처지에 놓여있다.

지난 16일 미얀마 국영 TV방송은 사망자 수가 77,738명, 실종자는 55,917명이라고 공식발표하였으나 그 이후의 희생자들의 수는 밝히지 않고 있다. 미얀마에서의 46년 간 철권통치로 외부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미얀마 군부는 대부분의 국제 재난 전문가들을 배제시키고 자신들의 스스로 재난을 극복하겠다고 주장하며 생명이 위험한 자국민들의 미래에 대해선 철저히 도외시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정권의 주장과는 달리 국제 구호단체들은 미얀마 군부정권은 스스로 대재난이라는 비극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들은 국제 구호단체들이 제공하려는 물자, 즉 수백 톤의 식량 등의 구호물품들이 운송 및 기타의 문제로 창고에서 잠을 자고 있는 현실을 들어 미얀마 군부정권의 잔혹한 행위를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스몬드 투투(Desmond Tutu)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부시 미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원조를 거부하는 미얀마 군부에 대해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서신에서 “미얀마군부정권은 자국민들에게 전쟁을 선포한 것이며 이는 인간성에 대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강력히 미얀마 군부정권을 비난했다. 이 외에도 세계 각국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세계적인 비난이 일자 미얀마 군부정권은 일부 외교관 및 구호요원을 재난 현장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면서도 철저히 그들의 활동에 대해서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

자연이 만들어낸 1차 재앙은 사이클론 나르기스였지만, 2차 재앙은 미얀마 군부가 만들어내고 있다. 재난에 허덕이는 자국민을 세계의 구호 손길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더 큰 재앙이 빚어지고 있다. 사이클론 희생자와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삶과의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 이재민에 대한 군부의 비인간적 대우는 세계와 우리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고려대학교 제41대 총학생회 고대공감대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