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노동자 어머님들의 싸움을 지지합니다

10,048

 얼마전 학생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청소를 맡아 해 주시던 미화노동자 분들께서는 찬바람을 맞으며 학생들의 서명을 받으셔야만 했습니다. 한달에 35,000원이라는 비상식적인 식대를 보충하기 위한 폐지판매를 용역업체가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10,048명의 학우분들께서 미화노동자분들의 싸움에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그 결과 어머님들은 25,000원의 식대를 더 받으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조는 눈엣가시?

 하지만 학교당국은 이런 미화노동자들의 싸움에 대한 보복인지 폐지투쟁 이후 곧바로 하청업체 재계약에 들어갔고, 프로종합관리와 고암이라는 노조탄압의 전력이 있는 두 회사를 새롭게 선정하였습니다. ‘프로종합관리’는 서울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을 위한 투쟁 시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을 감금, 폭행하였고, ‘고암’은 단국대 청소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을 파괴한 전력이 있습니다.

백여명의 집단해고와 헌재놀이

 심지어 이 두 회사가 현행 70세인 정년을 65세(프로종합관리)와 60세(고암)로 낮춘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수십명에서 백여명에 이르는 미화노동자분들이 집단으로 해고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당국은 입찰과정 공개 요구에 대해 “입찰과정이 비공개는 아니나 관련 내용은 보여줄 수 없다.”, “학교는 제3자이니 업체와 얘기하라.”라며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미화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라!

이런 학교에 항의하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미화노동자 어머님들은 학교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학교는 이마저도 거절하였습니다. 그래서 미화노동자 어머님들과 이 싸움을 지지하는 학생들은 오늘 오후 4시 항의집회를 마치고 답을 요구하며 본관 총무처에 찾아갔으나 어머님과 학생들에게 학교 당국은 무시로 일관했고 새벽 1시반인 지금까지도 현재 미화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고려대학교 본관에서 어머님들과 학생들이 본관에서 밤을 새고 있습니다.

이에 42대 이과대학 학생회는 미화노조의 입장인 “고용보장 및 노동조합 활동 인정 문제에 대한 원청인 학교 측의 보장을 요구”를 지지하며, 이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탄압에도 반대합니다. 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학교당국은 노동자들과 평화로운 교섭을 위한 테이블을 마련해야만 할 것입니다.

42대 자주이과대 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