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우리 학교 농구부의 무패행진을 막을 순 없었다. 연세대를 상대로 71-71 무승부를 기록하며 정기전 6년간 무패 기록을 지켜냈다.

선발로 우리 학교는 김낙현(체교14, G)-최성모(체교13,G)-정희원(체교13, F)-강상재(체교13, F)-박준영(체교15, F)을 내세웠다.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는 안영준(연세대14, F)-김진용(연세대14, F)-박인태(연세대13, C)-천기범(연세대13, G)-허훈(연세대14, G)을 내세웠다.

안영준(연세대14, F)의 3점포로 시작된 1쿼터는 분위기를 연세대에 내준듯했다. 고려대의 슈팅 성공률이 흔들려 연세대에 다득점을 먼저 내주었지만 강상재의 포스트업이 성공하고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내며 자유투를 얻어내 경기의 흐름을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고전하며 2-10까지 점수 차를 벌이고 연세대는 허훈과 천기범 두 선수를 주축으로 득점을 이어나갔다. 리바운드를 계속해서 연세대에 넘겨주며 16-22로 쿼터를 끝냈다.

2쿼터는 잘 안 풀리는 경기였다. 초반에 계속되는 연세대의 득점에 17-27로 10점 차까지 벌어졌고,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34-47로 2쿼터가 끝났다. 최성모의 스피드로 꾸준히 드라이브 인을 시도했지만, 골망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고 우리 학교는 외곽에서 돌파를 어려워하며 다소 답답한 경기를 보였다. 아직 2쿼터 경기 초반임에도 파울이 다수 발생했고, 최성모 어시스트로 강상재의 언더슛이 성공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가 했지만 우리 학교 수비가 실점을 계속해서 허용했다. 2쿼터가 5분 17초 남은 상황에서 우리 학교는 7점밖에 못 올리며 득점하는 데에 난항을 겪었고 연세대는 12득점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였다. 박정현 또한 꾸준히 돌파 시도를 하며 공격에 힘을 쏟았지만, 득점은 쉽지 않았다. 경기 대체로 허훈의 스피드, 집중력과 슛 정확도가 돋보였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답답했던 외곽포가 교체된 최성원(체교14, G)의 슛으로 다시 열리기 시작했고 김윤(체교14, G)의 삼 점포 성공으로 외곽을 뚫어주는 역할을 했다. 최성원의 드라이브인은 득점까지 이어졌고 최성모는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연세대의 몰아치는 공격 리바운드에 양재혁(연세대16, F)의 팁인은 득점을 얻어냄으로써 13점 차로 경기 중 최다 득점 차를 내고 34-47, 연세대의 리드로 2쿼터는 끝났다. 우리 학교에서는 강상재가 8점으로 최다 득점을 내고 있고 연세대에서는 허훈이 1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냈다.

3쿼터에서 강병수 감독은 이종현을 꺼내들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종현의 골 밑 슛이 득점에 성공하고 곧이어 강상재의 득점까지 이어졌다. 두 득점 모두 트윈타워에 의해 페인트 존 안에 일어났고 김낙현 또한 골망을 흔들며 우리 학교의 득점에 활기가 불어 넣어졌다. 외곽에서 강한 김 윤을 투입하는 모습도 보였고 이종현의 장기인 팁인 슛이 성공하면서 팀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하지만 13점 차라는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아 연세대 쪽 분위기가 우세했다. 16점차까지 벌어지면서 우리학교의 끊임없는 공격이 이어졌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연세대의 마지막 찬스로 최준용이 투입되었다. 3쿼터는 52-62, 10점 차이로 연세대가 리드했다.

4쿼터에서는 우리학교의 거친 추격전과 연세대학교의 무거워진 스텝을 볼 수 있었다. 정희원의 과감한 돌파가 성공하며 우리학교가 선득점했고 곧이어 김진영이 파울아웃되었고, 그러자 바로 강병수 감독은 이종현을 투입했다. 우리학교가 흐름을 잡을때 쯤 안영준은 3점포를 성공했지만 허훈의 드라이브인이 실패하면서 바스켓은 연세대를 잘 따라주질 않았다. 곧이어 전현우의 첫 득점과 이종현의 시원한 블럭샷으로 이어지며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하지만 강상재의 파울아웃으로 박정현이 대신 투입되었고 곧이어 김윤의 득점으로 연세대를 3점 뒤까지 따라잡았다. 이어서 연세대의 박인태 또한 파울아웃 되면서 포스트맨 두 명을 모두 잃은 연세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종현의 자유투 성공으로 2점차로 좁혀졌지만 연세대의 이어지는 득점으로 67-71로 마지막 1:30를 남기고 작전타임에 들어갔다. 마지막 연세대의 공격이 라인아웃 되면서 13.5초를 남기고 김낙현, 박정현이 차례대로 슛을 시도했지만 경기는 71-71, 무승부로 끝이 났다.

4쿼터 후반까지 우리학교와 연세대의 점수차이는 10점차 내외로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부상을 안고 있는 이종현이 투입되면서까지 우리학교 농구부는 4쿼터 마지막 10초까지 최선을 다해줬기에 올해의 무승부는 우승과도 같은 값진 결실이었다.

김민성 기자
송자현 기자
최정민 기자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9 16: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