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화), 노벨광장에서 ‘사랑 팝니다, 사랑 사세요’라는 이름의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이 진행되었다.

이 행사에서는 모르는 이성의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사탕에 매달아 1,000원에 판매하는 식으로 모금을 진행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김동철(경기대), 이신일(서경대) 씨는 “영화 ‘귀향’을 보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을 하려고 했다”며, “그냥 기부를 받기엔 대학생들의 관심이 적어서 소개팅을 접목을 시켰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번호를 적어주시면 여러 대학을 돌아다니며 사탕을 팔아 기부금을 받는 식으로 순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참여한 김민선(전기전자공학부 15) 학우는 “이 나잇대의 학생들이 제일 관심 있는 것(소개팅)을 잘 활용한 것 같았다”며, “그냥 기부하라고 하면 많이 참여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얻어가는 것도 있고 되게 신기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주면 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됐을 것 같은데, 본질적 의미가 흐려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행사에 대해 고려대학교 평화나비 대표 박예지 씨는 “어떤 경우든 좋은 의미에서 위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생각하고 싶지만, 오히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께는 더 상처가 되는 방법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계속 진행하신다면 캠페인 방법에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사랑 팝니다, 사랑 사세요’ 캠페인은 3월 2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3일에 우리 학교 정경대 후문, 15일에 노벨 광장에서 개최됐으며, 오늘(17일)은 한국체육대학교에서 10번째 행사를 진행한다.

송근형 기자 (song960624so@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4 11:5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