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현제 기자 aleph@

본교는 지난 9월 정릉캠퍼스에서 ‘KU-MAGIC’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KU-MAGIC((Medical Applied R&D Global Initiative Center)은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 구로, 안산병원과 의과대, 보과대, 생명대, 이과대, 공과대, 약학대, 간호대 등을 잇는 융복합의료센터를 구축한다는 프로젝트다. 1일부터 KU-MAGIC의 총책임을 맡은 김진성 원장을 만나 프로젝트에 대해 들었다.



-KU-MAGIC의 핵심 조사·혁신(R&I) 분야는 무엇인가

“우선은 본교와 의료원 연구진의 강점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적합한 네 가지 R&I 분야는 △바이러스 및 감염병 치료 △미래형 의료기기 개발 △맞춤형 의료 발전 △스마트 에이징이다. 추가적으로 ‘빅데이터’ 분야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 수집된 다량의 데이터를 현실적 문제상황에 적용하겠다는 취지다. 예를 들면, 특정 바이러스 환자들의 샘플링을 다량으로 축적할수록 더욱 파급력 있는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KU-MAGIC은 다양한 분야 간 융합을 추구하는 ‘다학적 연구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어떻게 이를 실현할 것인지

“현재 본교 교수진의 연구는 실험실 단위로 이루어진다. 이럴 경우, 서로 다른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진 간에 정보를 교류하기 어려워진다. 예를 들면, 센서학과 광학분야에서 기술적 발전이 있어도, 실제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이 이를 알지 못해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KU-MAGIC은 다양한 연구자들이 연구결과를 비롯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자주 개최해 서로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홍릉단지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개발에 KU-MAGIC 역시 동참하고 있다. 어떠한 효과를 기대하나

“서울시가 지난 4월 홍릉에 도시재생 기반, 바이오 의료 R&D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나섰다. 홍릉단지 바이오의료클러스터 내에서 본교가 KIST, KAIST와 연구인력을 공유하며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이러한 클러스터가 형성된 적이 없었기에 본교가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설 기회를 얻은 것이라 본다.”



-KU-MAGIC의 핵심 분야인 바이오의료산업의 전망은 어떤가

“건강과 행복 추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경제적, 사회적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분야다. 다만, 산업이 발전하는 데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바이오의료산업은 의료기기나 신약을 개발하는 데도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KU-MAGIC 프로젝트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를 육성해 수익을 얻고자 한다.”



-프로젝트의 장기적 목표는

“‘인류의 건강을 증진한다’는 목표를 갖고 KU-MAGIC을 시작했다. ‘민족고대’라는 이름에 걸맞은 사회적인 기여와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자리와 수익 창출도 중요한 목표다.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우수한 인력을 유인하기 어렵고 산업이 정체된다. 이제는 각 영역에서 단순히 연구인력를 늘리기 보다는 시장의 수요를 고려하며 연구를 산업적, 상업적으로 적용하는 데 힘써야 한다.”

이요세피나 기자  kur@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5 03: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