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inking Creatively(창의적 사고)’를 주제로 한 학문소통연구회 창립 8주년 기념 제 7회 심포지엄이 10월 30일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1부 ‘창의적 사고의 교육’과 2부 ‘창의적 사고의 활용’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이날 발표자로 이주호 전 교육부장관, 이범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크리스토퍼 한 SAP코리아 전무가 참여했다.

1부에서는 이주호 전 장관이 ‘공감과 창의를 위한 교육개혁: 정책 경험과 미래 전략’을, 이범 부원장이 ‘왜 모든 창의 교육은 현장에서 실패하는가’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현 교육제도 문제의 원인 분석과 해결책 제시였다. 이주호 전 장관과 이범 부원장 모두 현 교육제도가 문제 있다는 것엔 공감했다. OCED가 주관하는 PISA 평가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력이 최고 수준인데 비해 학생들이 느끼는 행복도는 최하위를 보인다는 것이 그 근거로 제시됐다.

하지만 두 발표자는 현재 미래를 위한 창의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는 원인과 이를 해결할 방안을 두고 다른 의견을 내놨다. 이주호 전 장관은 창의를 위한 교육이 실패하는 이유로 ‘교육거품’을 들었다. 그가 제시한 ‘교육거품’이란 인적자본의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교육지출의 지속적인 증가 현상을 의미한다. 이어 그는 ‘교육 다양화 개혁’이 필요하다며 지금껏 진행해왔던 수평적 차별화의 강화, 교육의 질 제고, 민간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실시했던 입학사정관 제도, 대학구조개혁평가 제도 등을 설명했다.

반면, 이범 부원장은 교사와 학생의 자율성이 저해된 것과 현 대입제도를 창의 교육의 실패 이유로 들었다. 그는 해결책으로 학생의 수강신청 자율권과 교사들의 수업준비권, 교과서 선택·집필권, 평가권 등을 보장할 것을 제시하며 각 영역의 문제들이 조화롭게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부에서는 김승환 이사장이 ‘과학, 창의 그리고 미래’를, 크리스토퍼 한 전무가 'Design Thinking: 인간 중심의 혁신 노하우‘를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염재호 총장, 신지영 학생처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김진철 기자  steel@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1 04:4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