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관 카페테리아(이하 법대리아) 폐쇄와 관련해 자유전공학부와 문과대학, 총학생회가 항의의 뜻을 담은 릴레이 자보전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대자보는 빠르면 오늘, 늦어도 12일(월요일)부터 정대후문과 법학 신관에 붙여진다.

박세훈 자유전공학부 학생회장은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50분가량 법학 신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으며 다음 주부터는 학내에서 피켓팅 등의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법대 학생회장과의 면담 진행과, 일요일에 열리는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도 강력하게 의견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박세훈 자유전공학부 학생회장은 “교내에 자보를 붙여 더 많은 학우들에게 이 사태를 알리고자 한다”며 “자보전을 진행한 뒤 더 강도 높은 항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2월경 학교측과 법대리아 관련 첫 면담을 진행한 총학생회 이상진 교육복지국장은 “2월 면담 중 조리가 가능한 식당 겸 매점을 6층에 설치해 줄 것이라 구두로 약속받았다”며 “그러나 구두 계약을 문서화하기 위해 3월에 합의서 작성을 요청하니 법학전문대학원 학사지원부가 갑자기 말을 바꿨다”라고 난색을 표했다. 이상진 교육복지국장은 법대리아 폐쇄와 관련해 “학교가 강압적인 태도로 학생들의 말을 무시하는 것이 화가 난다”며 “이미 학교측에서 어느 정도 결정을 해버린 상태인 만큼 뒤바꾸진 못하더라도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총학생회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세훈 자유전공학부 회장은 “법대리아 폐쇄는 법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의 강압적인 학사행정을 여실히 드러내는 우리 학우들의 문제이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남발하는 선례를 남기지 않으려면 이 일을 절대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고 밝혔다.

법대리아는 6월말까지만 운영되며 그 이후로는 폐쇄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법대리아가 없어진 자리에는 1층에 있던 교수휴게실이 이전되어 들어오게 된다.

박지수 기자 (jisu432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