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중앙광장 잔디밭이 학우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화노동자가 꾸준히 청소하는 오전에는 쓰레기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해가 지고나면 중앙광장에는 먹고 난 음료수 캔과 과자 봉지, 음식물 쓰레기가 나뒹군다. 중앙광장 잔디밭 관리 담당자는 “밤만 되면 잔디밭이 굉장히 더러워 진다”며 “쓰레기뿐만 아니라 토사물까지 치운 적도 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종 총무과장은 “청소를 하는 미화노동자 분들이 있지만 그것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학생들 역시 교정을 스스로 깨끗이 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학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미화노동자의 근무시간은 아침 6시부터 오후 4시로, 저녁에 생긴 쓰레기들은 다음 날 아침까지 그 자리에 있게 된다.

한편, 중앙광장 잔디는 원칙적으로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많은 학우들이 중앙광장 잔디밭을 이용함에 따라 학교측에서는 암묵적으로 출입을 막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대해 김형중(사회, 13) 학우는 “중광에서의 낭만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지킬 것은 지키면서 낭만을 즐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신우 기자(shinoo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