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오후 6시 우리학교 녹지운동장에서 합동응원 오티가 열렸다.

이번 합동응원 오리엔테이션(이하 합응)은 5시 30분부터 단과대별로 입장이 시작됐고, 정식 응원은 6시부터 시작됐다. 녹지운동장을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들이 가득 메운 이번 합응은 그 어느 때 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우리학교 응원곡 ‘붉은노을’이 나오자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형주(국제 13) 학우는 “고대와 연대가 하나 되는 자리라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합응은 우리학교 최대의 응원 행사 중 하나이며 학우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인 만큼 좋은 자리에서 행사를 즐기기 위한 자리 경쟁도 치열했다. 이번 합응의 입장 순서는 각 단과대별 회장들의 중앙운영위원회 참석률이 높은 순서대로 정해졌다. 참석률이 동일한 단과대의 경우에는 회장들의 합의 하에 제비뽑기로 순서가 정해졌다.

응원 행사의 경우 재밌게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 관리 문제도 중요하다. 조정환 응원단장은 "학우들이 안전하고 건전하게 행사를 즐기는 것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며 "여러 방면으로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힘썼다"고 밝혔다. 응원단 측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쓰는 한편, 물리적으로는 체육국 학생들로 구성된 안전관리 요원 배치와 바리케이드 설치 등의 방편을 마련했다. 하지만 바리케이드가 끈으로만 설치되어 있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설동연(정외 12) 학우는 "엉성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것 보다 녹지를 완전히 개방하는 편이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합응에서는 바리케이드를 이용해 응원공간을 제한했다.

한편 이번 합응의 경우, 화정체육관이 아닌 녹지 운동장에서 진행됐다. 이에 대해 조정환 응원단장은 "합응을 녹지에서 진행하게 될 경우 관심 집중 문제나 음향 문제 등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측에서 예산 문제 등의 이유를 들어 이번 합응은 녹지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단 예산 문제뿐만 아니라 학우들의 과도한 화정체육관 시설물 파손 문제도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실제로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지난 응원 오티의 경우, 학우들의 과격한 행동으로 인해 의자가 아예 뽑혀있는 경우도 있었다.

합응은 우리학교와 연세대학교가 한 곳에 모여 응원전을 펼치고 서로의 응원도 함께 하며 친목을 다지는 자랑스러운 문화이다. 즐거운 축제를 모두가 건전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우들과 양교 응원단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