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던 우리학교 미화노조가 업체 측과 임금 인상에 합의하고 오늘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합의된 임금은 기존의 5700원에서 500원이 오른 6200원이다.

어제(12일) 저녁 용역업체 C&S는 노조 측에 ▼6200원으로 시급 인상 ▼식대 90,000원 지급 ▼상여금 180,000원을 큰 틀로 하는 합의안을 제시하며 업무에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노조 측은 제시된 합의안을 일부 받아들이며 오늘 오전 11시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노조와 업체 간 협상이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다. 노조 측이 파업 기간 동안의 임금을 모두 지급하라고 주장하는 반면, 업체 측은 이틀분의 수당 이상은 지급할 수 없다고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13일) 오후 2시 우리학교 본관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윤명순 민주노총 서경지부 부지부장은 "파업을 했던 열흘 동안의 임금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문과대 학생회의 이원영 연대사업국장은 "학교 측이 보다 책임감 있는 태도로 남은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엔 학생대책위원회가 파업을 지지하는 서명을 4300여명의 학우에게 받아 총무처에 전달하기도 했다.

남은 협상을 통해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가 파업 기간 동안 입던 조끼를 벗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