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만 들어봐도 '이 연주자구나!'라는 확신이 들 만큼 개성이 강한 연주자가 있습니다.
Billy McLaughlin이 바로 그런 연주자인데, 양손태핑 연주만으로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화음전개와 멜로디가 너무나 매력적인 연주자 입니다.

지금 소개된 "Hold on to Forever"는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터치가 한번도 없는
오로지 왼손의 해머링/풀링과 오른손 태핑만으로 이루어진 곡입니다.

Billy McLaughlin은 핑거스타일 연주자로서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고 수없이 많은 공연을 해온 연주자였습니다.

그런 그는 오랜 세월 왼손의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Focal Dystonia라는 병에 걸려 기타를 놓게 될 위기를 맞게 됩니다.

Focal Dystonia(초점성 근긴장이상증)는 연주에 필요한 손가락의 운동능력과 지각능력이
사실상 상실되는 병으로, 아직까지 그 원인이나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손을 많이 사용하는 작가나 음악가들에게 주로 발병한다고 합니다.

3년간 아무런 공연도 없이 잠적한 그는 기타리스트를 포기한게 아니었습니다.
그가 택한 것은 'Left Hand'주법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었죠.
기나긴 노력끝에 그는 'Left Hand'주법으로도 예전의 연주력을 되찾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