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정보통신대학 제 14대 학생회 Basis 학생회장 취임인사

안녕하십니까! 정보통신대학 제 14대 학생회 Basis의 학생회장 컴퓨터·통신공학부 11학번 황수환 입니다.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가지실 크고 작은 마음가짐과 목표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저희 Basis도 진중한 마음가짐으로 활동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출마 선언문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는 올 한 해를 ‘정보통신대학’이 자랑스러운 단과대학의 이름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길지 않은 역사지만 정보통신대학이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수 있도록 ‘기본’을 하겠습니다. 기본은 다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생회장·부회장’의 지위와 명성으로 높낮이를 만들기 보다는 ‘학생회’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할 것이고 이 글 역시 그렇게 써나가겠습니다.

이번 선거 개표 결과를 보며 저희는 감동을 느꼈고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책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례없이 높은 투표율과 그 투표율 중 반대표가 없었다는 것은 저희가 훌륭해서가 아니라 정말 이 시점에서 고려대학교 정보통신대학에 학생회가 있는 것이 의미가 있고 저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측으로부터 진행된 일방적인 통폐합의 과정에서 지난 학생회의 구성원에 전파트랙을 전공하는 학우가 포함되지 않았던 것을 시작으로 컴퓨터·통신공학부에 남을 학우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미약했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앞으로 정보통신대학 학생으로서 과목을 신청하고 학교를 다니는 것이 굉장히 신경 쓰이고 답답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미 일은 일어났기에 저희는 상황을 비관만 하지 않고 저희가 할 수 있는 기본을 다하려합니다. 공약을 지키겠다는 형식적인 말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꿈과 미래를 안고 도전하여 입학한 대학에서 저희를 비롯한 학우들이 당당하게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그 기본을 지키려 합니다.

지난 정보대학의 선거 이전과 후의 파행과 그것에서 비롯된 공론화와 날을 세운 토론의 과정을 보며 정보대학은 정보통신대학에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역사와 전통은 같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정보대학의 근간이 되는 정보통신대학의 학생으로서 깊은 안타까움과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그와 중에 제가 해야 할 일, 그리고 저희 학생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통감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남의 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보대학의 학생회가 온전히 꾸려지고 여태까지의 정보통신대학 학생회의 역사를 이어받아 후대에 잘 전달되도록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도리를 하려고 합니다. 졸업을 앞두신 분들에게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번쯤은 돌아보고 싶은 학과로, 앞으로 대학생활에 열중하실 분들께는 컴퓨터·통신공학부 라는 학과를 선택한 것이 옳았고 만족하실 수 있도록 현명하고 냉정하게 몇 수를 내다보며 준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도 알고 계실 글로 저희의 다짐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민족의 역사와 정신으로 첨단을 이끈다.’

여러분 모두 가슴 벅차고 뜻 깊은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7 01:4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