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준 교수님

- 1983년 대학교 3학년 시절 성남시 일대 임야 1만여 제곱미

터 매입. 위장전입 의혹이 불거지자 해명 번복.

김병국 교수님

- 동생과의 토지거래 과정에서의 탈세 의혹과 위장전입 의혹.

청와대도 실정법 위반 인정.

5월 초부터 시작된 시민들의 촛불행렬이 여전히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5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발 들으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강대국 미국으로부터 이 정도 얻은 것도 훌륭한 성과라며

“90점짜리 협상”이라고 자화자찬하지만, 시민들이 두 달 가까이 줄기

차게 요구하고 있는 재협상은 처음부터 신경조차 쓰지 않았습니다. “90

점짜리 협상”이라는 것도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내장 및 뼈다귀 수입

이 그대로 허용되었고 광우병이 생겨도 우리가 수입중단을 할 수 없는

등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한참 부족합니다.

매일 같이 쏟아져 나오는 광우병 기사들 속에서 낯익은 두 분의 성함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학교 정경대에서 수업을 하였

던 경제학과 곽승준 교수님과 정치외교학과 김병국 교수님... 정국혼란의

책임을 지고 청와대 수석들이 사퇴하였다는 내용의 기사에 두 교수님의

성함이 적혀있었습니다.

지난 2월 이명박 정권 출범과 함께 교수님들께서 청와대로 들어가시면

서 두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자 수강신청을 해놓았던 학생들은 급히 한 학

기 시간표를 수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4월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전입을 통해 수백억대 재산을 소유하고 계시다는 사

실이 밝혀져 곽승준 교수님과 김병국 교수님께서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

셨던 때에는, 수업에서 교수님들의 당당한 모습만 보아왔던 터라 이 문제

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정말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