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고려대학교 제41대 총학생회 사회연대국장 김은정입니다.

  6월 1일 새벽 6시 30분 경,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및 고시철회 거리 행진에 참여하고 있었던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을 비롯한 고대생 7명이 연행되었습니다.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은 고려대학교 깃발, 총학생회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석한 상태였습니다. 정수환 총회장과 박종찬 부회장은 안국사거리에서 전경과 대치중 평화적 시위를 위해 시민대표의 자격으로 종로경찰서 정보과장과 논의를 통해 시위대를 사거리까지 물러나는 대신 전경들 역시 대열을 유지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시위대가 천천히 한보씩을 외치면서 뒤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전경들이 뛰어나왔고 마구잡이로 시민들을 방패로 가격한 후 연행하여 갔습니다. 그 후 시위대의 대열 유지를 위해 들고 있던 깃발을 다른 고대생에게 맡기고 스크럼을 짜는 사이 인도에 있던 그 학우를 전경들이 달려들어 방패로 수차례 가격한 후 연행해갔습니다. 그 모습을 본 총회장과 부회장이 달려갔으며 그 과정에서 총회장단도 연행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 깃발을 들고 있었다는 이유에서 끌려갔습니다.

  현재 저희는 연행자들의 신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오늘 (6월 1일)까지의 광우병 사태 관련 시위과정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과정에서 자세히는 표시되어 있지 않으나, 5월 8일부터 청계광장에서는 매일 촛불 문화제가 열렸으며, 광우병 위험성이 있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평화적이었던 시위가 거듭될수록, 전의경과의 대치시간이 지속될수록 다소 과격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공권력이 투입되어 시민들을 과잉진압하였고, 그 과정에서 폭력이 발생하였습니다.

  현재 일부 언론들은 이를 왜곡하여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 장면만 편집하여 보도하기도 하고, 시위대의 시선에서 전의경들의 폭력 행사 모습만 보도하기도 합니다. 사실 여부 파악에 있어 우리 스스로가 중심을 잡았으면 합니다.

  이 사태의 본질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이었지만, 지금은 민중의 지팡이가 민중을 향해 휘둘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위대가 이렇게 과격해지기까지의 과정을 알아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위의 과정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보다 정확한 사실 파악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실과 다르거나, 조금 빠진 부분이 있음에 학우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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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한국 측은 미국 측으로부터 '동물사료 금지조치 강화 노력' 약속을 받는 선에서 연령 제한을 풀고, 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까지 개방 폭을 넓혀줌.

4.30  ‘PD수첩’ 광우병 의혹 제기

  한, 미 FTA 체결을 위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이 급속도로 진전된 가운데 정작 미국에서는 사상 최대 쇠고기 리콜 사태에 이어 광우병이 사인으로 추측되는 의문의 죽음이 발생, 충격을 안겨준 사례를 공개함. 일부 내용에 대해서 방송위의 시정 권고가 있었으나, 이 방송을 계기로 전 국민 광우병에 대해 알게 됨.

5.02  1만여명 촛불집회 행렬

  대통령 취임 두 달여만에 청계광장에서 1만여명의 시민이 모여 촛불 문화제 진행함. 

5.06  美농무부 ‘광우병 안전하다’

  한국 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반발기류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美농무부 기자회견. 레이몬드 차관 “광우병 안전하다”. 

5.07  ‘쇠고기 청문회’ 격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쇠고기 청문회' 개최. ‘검역 주권 포기’, ‘쇠고기 안전성 공방’, ‘재협상 논란’... 국민 불안 심화.

5.08  한 총리 “상황 발생시 쇠고기 협정 개정 요구”

  한승수 국무총리 대국민담화 발표.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으로 국민이 그렇게 걱정하는 광우병이 미국에서 발생해 국민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중단 조치를 취할 것이고, 수입되는 모든 쇠고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즉각 조사단을 미국에 보내 철저히 조사할 것".

  청계 광장에서 첫 번째 촛불 문화제 시작. 이후 지금(6/1)까지 계속됨.

5.13  美 “‘문제되면 수입중단’ 수용”

  미국 정부가 한국 내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논란과 관련,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우리 정부 방침에 대한 수용. 

5.20  한미 ‘광우병 차단’ 명문화

  정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기면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서한을 미국측과 교환. 검역 주권은 확보했으나 광우병 위험성과 관련된 동물성 사료 금지조치를 강화하는 내용 등 주요 쟁점이 추가 협의에서 빠져 논란 심화.

5.22  李대통령 대국민담화 “쇠고기 문제 송구”

  李대통령 “정부가 국민들께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소홀했다는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인다.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민 건강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 식품 안전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

5.23  정운천 장관 해임건의안 부결

  투표 참석 의원이 149명 중 찬성 140, 반대 5, 기권 2, 무효 2표로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부결.

5.24  촛불 집회 공권력 투입 논란

  촛불 집회가 거리시위로 번져 공권력 투입되어 논란. 17번째 만에 처음으로 전경을 동원해 강제 해산을 시도하고, 불법 시위 혐의가 있는 참가자를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 공권력 투입 논란.

5.26  촛불 집회 과잉진압 논란

  시민들 "아무 저항 없이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을 무자비하게 끌고 갔다", "경찰이 평범한 시민들을 향해 방패로 위협하더니 욕설을 퍼붓고 때리면서 잡아갔다" 증언.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 이어짐.

5.29  ‘미국산 쇠고기 고시’ 발표

  미국산 쇠고기 수입관련 장관고시 의뢰가 이루워 짐. 의뢰내용이 6월 2일자 관보에 실리면 장관고시 절차가 마무리. 그렇게 되면 4월 18일 끝난 한미 쇠고기 협상의 결과인 새 수입위생 조건이 법적 효력을 갖게 됨.

  시청, 청계광장,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 문화제가 열림. 문화제 후 거리행진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부상자와 연행자 속출.

  총학생회 학내 촛불 집회 진행 및 시청 앞 문화제 참여/  장관 고시 철회를 반대하는 성명 발표 및 학내 촛불 집회 진행. 집회 후 시청 앞 촛불 집회 합류.

5.31  시민들 전국 곳곳에서 촛불 문화제 및 행진

  장관 고시 후 첫 주말. 많은 시민이 촛불 집회 및 거리 행진 참여. 청와대를 향한 거리행진이 계속 되었으면 새벽까지 전경과의 대치 상황. 전의경이 폭력을 행사하여 진압하였으며, 물대포와 방패 사용으로 부상자 속출. 200여명 연행(정확한 수 파악 안 됨).

  총학생회 회장단과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고대생 촛불 집회 참여 후 거리행진. 거리행진 과정에서 6월 1일 아침 7시 경찰에 연행.  

6.01[현재]  촛불 집회 과격 양상

  일요일 저녁 촛불 집회 과격 조짐. 광화문 인근을 비롯하여 여러 현장에서 시위대와 전경 대치 중.

  총학생회 집회위원장을 비롯한 총집행부원들과 단과대 학생회장 및 집행부, 여러 고대생 시위 참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