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2일 오후 3시, 세종대왕기념관 2층에서 고대 정문 앞 재개발에 관한 ‘제기 제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설명회는 동대문구 제기동 136번지 일대를 주택 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정비 계획 및 정비구역지정과 도시 관리 계획 변경에 대하여 주민 및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법’ 제4조, 같은 법 시행령 제 11조 및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 28조 규정에 따라 공람공고 한 것이다.

 이 날 설명회에서 동대문 구청 측은 제 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 제기동 136번지일대의 높이 층수 35층 지정 등의 건축 시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날 설명회는 약 10분정도 진행됐으며 제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와 재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 간의 큰 다툼이 벌어졌다. 재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 날 설명회에 대해 정비계획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유인물 제공, 주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불만을 나타냈다.

 제기동의 한 주민은 “현재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고려대측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재개발추진위원회 측은 “이번 설명회는 고려대와 관계가 없다. 정비계획은 고려대와 합의해야 하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고려대가 정비계획에 반대하게 되면 대응방안을 마련했나?”라는 질문에 “고려대의 반대의견은 수많은 반대의견 중 하나일 뿐이며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제기동 주민 박태호(52)씨는 “현재 재개발 추진위원회의 구성원들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으며 주민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람공고는 6월 8일까지이며 제기 제 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이 지정될 때 까지 앞으로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