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평일 저녁에 가봤어요.

사실 그 전에 일요일 저녁에도 한 번 찾아가봤는데
8시밖에 안 됐는데 문을 닫으시더라구요.
장사 잘 된다더니 일찍 닫네? 하고 의아한 마음은 있었는데 다음에는 꼭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ㅋㅋ
식당 분위기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ㅋㅋ

음...

다들 아실 것처럼 개인마다 화로를 앞에 두고 거기에 원하는 만큼 야채랑 고기를 넣는 방식인데요.

야채가 종류도 다양하고 양도 푸짐한데다 고기도 세 종류가 있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질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무한 리필이라고 엄청 저질의 고기를 쓰지는 않으시는 것 같았어요.

화로가 화력이 그렇게 세지 않아서 바로 익는 그런 맛은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엄청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먹다 보면 익는 속도도 적당하게 느껴집니다.

양파 장아찌?같은 느낌의 간장양파 소스가 나오는데 고기랑 잘 어울리고 괜찮아요.


그런데 왜 비추천이냐고 다들 하실 것 같은데...

사장님 한 분이 그 많은 손님을 다 상대하시려다보니까
아무래도 서비스가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일단 고기 리필을 주문하면 아저씨가 갑자기 식당 옆 공간에 들어가세요
그러면 썽컹썽컹 고기 써는 소리가 한참 들린 다음에 고기를 가지고 나오시더라구요

근데 리필해달라고 하는 사람이 저희 한 테이블만 있는 것도 아니었고 되게 많잖아요.
고기 리필 주문받고 내주시는 데에만 시간이 엄청 걸리시더라구요.

또 간장소스나 물이나 밑반찬 같은 경우 리필 받기가 참 힘들었어요  
셀프도 아니고 하나하나 다 사장님한테 직접 말씀드려서 받는 구조인데
사장님은 고기야채리필&테이블 준비와 정리&계산 이거 혼자 다 하시느라 정신없으신 거에요
그거 하나 달라고 하기 좀 미안해서...시키는 사람 입장에서 미안해지는 가게랄까?
제 돈 주고 먹는데 불편하더라구요...ㅠㅠ;

그나마 야채는 냉장고 같은데서 바로 꺼내셔서 하셔서 리필이 빨리 되는 편이었어요.

또 왠지 사장님 표정이 너무 짜증나시고 힘드신 느낌?
그래서 저희가 손님인데도 리필 부탁드리기가 어려운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저랑 제 친구가 소심해서 ㅋㅋ 그런 걸 수도 있는데 하여튼 사장님 표정이 막 밝으시진 않고 그러더라구요...
이게 제일 별로였던 것 같아요.

서비스가 완전히 엉망진창이거나 그러진 않는데
그냥 알바 한 분 더 구하셨음 좋겠어요ㅠㅠㅠ
아니면 몇개는 셀프 시스템으로 하시든가...

물론 무한리필에서 무슨 서비스를 그렇게 바라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좀 무한리필이라는 건 내 맘껏 먹고 즐기고 이러려고 가는 건데
눈치보고 리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오래 걸리고 이러는 건 좀 그렇더라구요 ㅠㅠㅠ

맛있게는 먹고 왔지만 다시 가고 싶거나 좋은 사람과 같이 가고 싶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1 12:0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