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오기 숯불포차의 단순 사진 업로드 이벤트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오늘 매장을 방문하고 학우님들의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
커뮤니티의 운영방식 등을 잘못 인지하여 일어났던 일로, 고파스 이용에 불쾌감을 주는 지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나눈 그 즉시 고파스 사진 업로드 이벤트는 폐지하기로 하였습니다.
잘못된 이벤트로 의도하지 않은 문제를 일으킨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말한 것을 업주를 대신하여 소비자포럼 게시판에 전해드립니다.

저 역시 며칠 전에 방문한 적이 있으나, 당시 성의있는 리뷰는 작성하지 않아 개인적인 리뷰도 같이 올립니다.
또오기 사장님과는 아무런 관계가 아니며, 해당 글을 작성함에 있어 대가를 받았거나 향후 받을 의도가 전혀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1.        기존 신의주순대가 있던 자리에 오픈한 또오기 숯불포차입니다. 남자 둘이서 방문했고, 시킨 메뉴는 삼겹살 3인분, 주먹밥, 소주1병 입니다.

2.        정대후문에 생긴 유일한 고깃집이라 일단 가까운 점은 마음에 듭니다. 가격 역시 1인분 5,900원으로 저렴한 편 입니다. 다만 1인분이 150g기준이고, 200g으로 환산하면 약 8,000원 정도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체감상 150g보다는 좀 더 많이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온 고기들 중 비계가 적은 덩어리와 많은 덩어리가 혼재되어 있었으므로 취향을 미리 말씀드리면 반영이 될 것 같습니다. 고기가 도톰한 편이며, 질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딱히 누린내가 나는 편도 아니었고, 가격 대비 괜찮은 품질이었습니다.

3.        사진과 같이 인공 압착숯과 얇은철사 구이판을 사용합니다. 개인적으로 인공숯은 절대 자연숯을 넘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가격을 생각할 때 인공숯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인공숯인 만큼 화력은 좋아 빠르고 강하게 구워집니다. 취향을 타는 부분입니다. 고기에 소위 '불맛'으로 표현되는 숯불향이 강하게 배어들어가는 편 입니다. 역시나 취향을 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사실 얇은 철사 구이판은 소갈비 등을 굽기에 최적이나 돼지구이에 썩 적합한 판은 아닙니다. 화력을 가까이서 받고 간섭이 덜하다는 점은 좋으나, 지방이 연소하면서 나오는 기름들이 철사에 붙어서 잘 탑니다. 특이하게 얼음 몇 개가 같이 나오는데, 기름이 숯에 떨어져 불이 붙을 시 올려놓는 용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추천하지는 않는데, 불은 빠르게 꺼지겠지만 얼음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숯과 맞닿으면서 나오는 연기가 고기 맛을 떨어트릴 염려가 있습니다. 그냥 다른 곳에서와 같이 불이 꺼질 때를 기다렸다가 굽는 게 보다 맛있는 고기를 드시기에 좋습니다.

5.        밑반찬으로는 양파, 쌈무, 파지랭이, 된장찌개가 나옵니다. 김치를 같이 구워먹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김치와 계란찜이 없다는 게 좀 아쉬웠습니다. 된장찌개는 평범한 고깃집 된장찌개 맛 입니다. 간장소스와 고추장 소스가 나오는데, 고추장 소스가 묽어서 그런가 크게 맵지는 않습니다.

6.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연기를 빨아들이는 관에 조명으로 데코가 되어있습니다. 일전에 타지역 번화가에서 보고 예쁘다 생각했는데 안암에 들어왔네요.

7.        삼겹살 외에도 우삼겹, 항정상 등의 고기메뉴와 특이하게도 막창, 닭갈비, 닭발, 똥집 등의 술안주 메뉴가 있습니다. 이름 자체가 또오기 숯불포차이며 포장마차 컨셉이라서 해당 메뉴들을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포장마차답게 새벽 5시까지 영업한다고 합니다. 우삼겹은 냉동으로 나오는 것 같으며, 산적과는 다르게 양념이 되어있는 우삼겹은 아닙니다.

총평: 멀리 나갈 필요가 없이 가까운 정대후문에서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니 편리합니다. 고기 질이 가격대비 양호한 편이나, 남성분들은 1인분 양이 다소 적을 수 있습니다. 숯불과 불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안암 고깃집이 문 다 닫은 늦은 시간에 친구와 함께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기 괜찮은 식당인 것 같습니다. 사장님이 친절하시며, 2주 전 처음 개업하여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성실하게 영업하고자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악의로 인한 부정홍보는 아니었다는 점을 소포게 이용자들께서 고려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0 03: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