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이후로 1년 6개월간 길렀는데
반곱슬이라 너무 부시시한데다 평소 고데기를
안해서 컬을 넣어 볼까 싶어서 학교근처 미용실을 알아봤어요.



헤어클릭 추천글이 정말 많아서
가격도 다른곳에 비해 반값이고 머릿결만 안상하면 되겠다 싶어
나현쌤? 그분께 예약걸고 매직세팅을 했습니다.



하고 싶은사진 보여드리고 알아서 잘해주시겠지 싶어서 네네 만 하고 기다렸어요.
제가 보여드린사진이 요즘유행하는 레이어드컷이긴 한데 사자갈기같은 느낌은 아니고 차분한 컷이었거든요...앞머리쪽만 웨이브지게 잘려있고 그외에는 층이 많이 없는 스타일이요. 게다가 미용사분께서도 제가 머릿결이 좋은편이라고 많이 자르진 않으실거라고 하셔서 믿고 맡겼는데....



결과는 제가 머리했을 때 최악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했던 그 머리스타일이 지금 제 머리에요...


층을 너무 많이 내셔서 사자갈기같고, 제머리 길이의 반이 쫌 안되게 머리가 잘려나가서 가슴길이에서 쇄골  닿을까 말까해요, 씨컬을 말았는데 층이 많다보니 이리 삐치고 저리 삐치고 너무 지저분하고  무엇보다 30대 중반같아요... 고등학생 조카를 둔 이모님이 되어버렸네요.

매우매우 친절하시고 좋으신데 제가 이것저것
1.층 거의 없게 해달라
2.아줌마머리 싫다.
3.길이는 어느정도가 나오냐  

등을 세세하게 여쭤봤어야 했나봐요. 그냥 사진만 보여드리고 이것처럼해달라고 한 제가 잘못한건가 싶고. 근데 머리를 너무 많이 잘라놓으셔서 사진이랑은 전혀 다르고요. 게다가 머리하고나서 집와서 알았는데 뒷머리 쪽이 고데기에 탔는지 남자들 머리 밀면 까끌한것 처럼 되고 빨개요...



일년 넘게 길었던 머리가 너무 얼굴에 붙어서 미역같은가 싶어 스타일링에 변화를 주고 싶어서 간건데  머리하고 난 이후로 하루에도 몇번 씩 화가 나고 우울하고 분노하게 되고 울음이 나올 것 같고  ....  그냥 제일 짧은 앞머리 길이에 맞춰서 단발로 잘라버릴까 싶기도 해요. 고생하면서 트리트먼트 하루도 안빠지고 하고 빗질하고 두피마사지하고 찬바람으로 말리는 등 노력하면서 길러왔는데 결과가 이러니 너무 착잡합니다.



머리해주신 선생님 자체는 정말 친절하시고 잘해주세요. 다만 가시려면 정확하게 원하는 머리를  확실하게 이야기하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사진만 가지고 보여드리면 저처럼 원하는 결과가 안나오실 수도 있어요.  

레이어드컷으로 유명했던 수지나 다른 사람들이 층거의 없는 생머리나 단발로 한걸 보니 더 슬퍼요ㅜㅡㅠ 패스트샴푸도 찾아봤는데 하...

아무튼 미용실 잘 알아보고 하세요.
저는 이걸 쓰는 지금도 너무 우울해요 ㅜㅡㅜ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2 13:5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