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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저녁 10시 30분이나 11시쯤 운동하러 가는 사람입니다.
몇년 전부터 드문드문 3개월씩 등록해서 비타민 다니고 있는데, 그때마다 항상 비슷한 시간대에 운동 했었어요.
근데 요즘에는 문닫는 시간대에 회원들 대하는 태도가 굉장히 불편해졌네요.
오늘 불편했던 점 3가지 정도만 쓰겠습니다.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 일단 비타민 헬스 운영시간은 저녁 12시까지입니다.
아마 비타민 등록하시는 분들 중에 늦은시간대까지 운동할 수 있는게 좋아서 등록하시는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샤워하고 옷입고... 그런 시간 빼면 보통 11시 30~40분 즈음에는 샤워실로 올라가는게 예의겠죠. 이 부분은 이해합니다.
(물론 예전에는 그보다 늦게 올라가서 12시 넘어서까지 샤워하고 옷 입어도 전혀 눈치 주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만...뭐가 맞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11시 25 ~ 35분쯤 되면 딱 노래 끄고 "샤워하실거면 지금 바로 올라가주세요."라고까지 말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11시 35분, 와서 올라가라고 말하길래 제가 정리 좀 하고 올라가려고 "좀 뒤에 올라갈게요."라고 했더니
다시 한번 "지금 바로 올라가셔야됩니다."라고.
12시에 불끄고 퇴근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회원들에게 이런 태도를 보여야만 하는 건지...
그냥 넘어가도 될 법한 일이긴 한데, 그래도 기구정리하면서 너무 눈치를 주시네요.
어떤 사람은 좀 늦게까지 운동하다가 올라가서 후다닥 5분만에 물만 끼얹고 나오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이럴거면 마감시간을 11시 30분까지로 정해놓고, 미리 공지를 해주는 편이 낫겠네요.
2. 트레이너들의 언행
거의 마지막 문닫는 시간이다 보니, 옷을 갈아입다보면 트레이너들이 올라와서 샤워실을 정리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런데 맨발로 샤워실 걸어다니는 사람들 앞에서, 버젓이 운동화를 신고 돌아다니고,
정리하면서 욕 하고, 지들 집에서는 이렇게까지 안할거 아니냐, 지들 집이 이렇게 개판이면 좋겠냐, 뭐 이런 투의 말들을 내뱉는데 듣고 있기 굉장히 거북했습니다.
물론 저도 샤워실 꼴을 보면 가관이긴 합니다. 여기저기 운동복이랑 수건이 나뒹굴고 있으니까요.
근데 그걸 회원들 있는데서 마치 들으라는 듯이 내뱉다니요.
회원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지사항이나 어떤 조치를 통해서 해결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3. 어이 없는 일
마지막으로 어이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샤워실과 탈의실 불이 하나둘씩 꺼지더라구요.
저기요, 한 5번은 부르니까 안에 사람있어요? 라고 대답하면서 트레이너들이 불을 다시 켰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아무 말도 못하고 그 사람들을 쳐다보기만 했는데,
그들도 그저 멀뚱멀뚱 왜 아직도 거기 있냐는 듯이 저를 쳐다보더군요.
상식적인 선에서, 샤워실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해보고 불을 꺼야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또 상식적인 선에서, 사람이 있는데 불을 꺼버리고 문을 닫고 가버리려고 했으면,
그 안에 있던 사람을 보고 미안하다는 말이나 제스쳐는 취해야 하는게 아닙니까?
옷을 입다가 불이 꺼져서 사람이 다칠 수도 있고, 굉장히 당황스러운 순간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마지막 나오는 순간까지 아무런 말도 없었습니다. 제가 나오고 나니까 사람이 있는지 확인을 하더군요.
기분이 너무 거지같아서 따지려다가 어차피 매번 바뀌는 트레이너들에게 말해봤자 소용 없을 것 같아서 관뒀습니다.
근데 제가 더 불편한건 아까 2번에서 말했듯이,
그 트레이너들이 샤워실과 탈의실을 정리하면서 제가 있는 걸 분명 봤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가는 길은 하나니까, 제가 나가는 건 못봤겠죠.
일부러 그런 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시간은 12시가 되기도 전이었고,
마치 빨리빨리 나가라는 듯이 회원들을 대하는 트레이너들의 태도가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고, 또 쓰다보니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저녁 늦게 비타민 헬스 이용하시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3 05: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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