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사람과 사람’은 캠퍼스 내 성소수자 학우들의 졸업 및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학생회관 정면에 현수막을 게재했다.

그러나 24일 오후 4시경, 동아리 측은 현수막의 줄이 날카로운 물건으로 잘려져 사라진 흔적을 발견했다. 

[전화 인터뷰: ‘사람과 사람’ 대표]

학내에 분명히 성소수자 학생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현수막 훼손은) 그 존재 자체를 약간 부정하는 행위이다. 다른 의견을 가졌으면 자기 의사를 다른 식으로 표현해야지 이렇게 폭력적인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은 분명 잘못되었다. 

동아리 측은 경찰에 사건을 접수하여 수사에 착수했으나 학생회관 정면을 찍고 있는 CCTV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응하여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사범대 및 정경대 등의 학내 대표단체에서는 정경대 후문, 다람쥐길, 중앙광장 등 10군데에 대자보를 부착하여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바탕으로 한 호모포비아적 테러 행위를 규탄하고 있다.

한편 시간강사의 처우개선을 위한 투쟁을 지지하는 텐트를 부수거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찢고 모 커뮤니티에 인증하는 글을 남기는 등 지난해부터 캠퍼스 내 훼손행위가 잇따라 학우들 사이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폭력적인 방법이 아닌 정당한 방식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대학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KUTVnews

주혜영 기자

영상 링크:http://youtu.be/XTMKY9g_QHk

(6분 33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