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학생이라면 수업을 듣기 위해 포털사이트에 접속해야 한다.

새학기의 개설과목들을 살펴보기 위해 강의계획서를 클릭하면 나타나는 것은 공백 뿐이다.

몇 개의 강의를 더 클릭해봤지만 마찬가지다.

이런 강의들의 대부분은 수강신청이 끝나고 학기가 시작하기 직전에야 강의계획서가 업로드되곤 한다.

실제로 강의계획서가 작성되지 않은 과목들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기위해 100개의 강의를 조사해본 결과, 32개의 강의만이 강의계획서를 제대로 첨부한 상태였다.

학생들이 다음 학기의 시간표를 짜야 하는 관심과목 등록기간이라고 믿기 어려운 결과이다.

[인터뷰: 노승민(13 인문학부)]

사실 별로 도움을 받지 못한다. 제 때 맞춰서 올라오는 강의계획서가 많은 것 같지도 않고, 강의를 고를 때 정작 사용하는 건 KuKlue다.

이러한 실속없는 강의계획서 시스템에 대한 학우들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진 상태다.

때문에 학우들은 수강신청에 도움을 받기 위해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평을 모아놓은 자치사이트 ‘클루’를 애용하고 있다.

[전화 인터뷰: 김동식 철학과 교수]

강의계획서를 언제까지 올려달라고 연락해주는 시스템이 잘 안되는 것 같다. 수강신청 날짜가 임박했다는 걸 알면서 안올리는 교수가 있겠는가?

수강신청은 학생들의 한 학기의 운명을 결정한다.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KUTV news

신승현 기자

영상 링크: http://youtu.be/BaWu-T5ryP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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