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딩때부터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준 닭발을 줄기차게 즐겨 먹고 고딩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심심하면 모여서 직접 닭발 만들어먹던 사람으로 닭발에 있어서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친구들 중 한명은 지금 시집가서 얼마전에 귀여운 딸내미도 낳았습니다.

여하간..

대학에 와서 고딩때 친구들과 떨어져서 닭발을 못해먹던 가운데 저는 안암 근처의 닭발집을 찾다가 고파스 덕택에 [불멸의 닭발]을 알게 되었습니다.

닭발 유명세로 탑이었던 현고대 닭발은 너무 매움을 위한 매움이었고 값이 비쌌거든요.. 1만2천원..? 자고로 매움은 맛있음을 위한 매움이어야 하는데ㅜㅜ

6천원에 1인분 팔던 가성비 최고의 집 [불멸의 닭발]에서 맨날 테이크아웃해서 집에 가서 혼자 냠냠하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주변사람들도 마니 데리고 갔어요. 소개팅남이랑 3차도 여기 왔었던..

그러던 어느 날..
히키코모리 생활로 자주 못가다가 몇달여만인가 찾아간 [불멸의 닭발]이 해체중이었습니다ㅜㅜ

공사중이신 분들께 리모델링이냐고 아예 가게 빼는 거냐고 여쭤보니 "형 공부한대요" 하시더라고요.

맨날 노트북으로 리니지하고 계시던 사장님이 공부하신다고 장사를 접으신 거였습니다. 사장님 공부잘하고 계신가요? 화이팅입니다!

여하간 닭발을 먹으러 왔는데 빈손으로 갈수는 없었습니다 먹고싶을때 먹어야 하니까.. 저는 야채곱창만 먹어본 옆집 [황제곱창]집 광고판에서 항상 눈여겨보던 '무뼈닭발'을 사왔습니다.

여러분 중딩때부터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준 닭발을 줄기차게 즐겨 먹고 고딩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심심하면 모여서 직접 닭발 만들어먹던 사람으로 닭발에 있어서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닭발경력 10년이 넘는 제가 보증합니다 [황제곱창]집 닭발은 진리입니다.

보통의 작고 말라서 양념만 된 닭발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집에서 엄마가 해준 듯한 풍부한 야채들(양파 파 고추 등등)과 함께 버무려진 닭발!! 불길에 닭발이 쪼그라들지않고 그대로 촉촉함과 오동통함이 살아있습니다. 숯불맛이 좋으시면 불에 좀더 익혀서 쫄여 드시면 됩니다.

저는 [황제곱창]집 알바가 아닙니다 제가 닭발 그러케 마니 포장해서 사먹었는데 어느날 가게에서 먹을 때 둘이서 1인분 시키니까 1인분은 안 된다고 하셧어서 잠시 서운했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황제곱창]집 닭발은 단연컨대 최고입니다.

위치는 소몰이 뒷쪽 맞은편 고대고기부근 그쪽부근입니다 옆살이에서 쭉내려간.. 자세한건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올거에여

닭발 비주얼은 먹는데 급급해서 한번도 안찍어서 없는데 다음에 찍게되면 올려드리겠습니다.

이글 올리고 새로생긴 닭발 전문점 후기도 남길게여..

p.s. 첨부된 사진은 불멸의 닭발 철거장면입니다.ㅠ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1 1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