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지방에서 올라오셔서 이모네 식구들이랑 여덟명정도가 며칠전 방문했습니다. 사실 그전엔 안암에 부모님이랑 가족들과 함께 갈만한곳이 없어 담연(옛날담연-분위기는 깔끔한데 반찬이나 메뉴가 딱히 맛있지는 않음. 가족들이 전라도사람들이라 그렇게느꼈을지도...?), 아웃백, 유가네 등등을 갔었는데 다 시끄럽거나 부모님 모시고갈만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산골이 부모님모시고가기에좋고 교수님들도 오신다는 후기를 보고 한번 시도하게 됐습니다.

일단 메뉴가 다양합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묵은지철판삼겹살-11000원)를 구이로 팝니다. 저희는 묵은지삼겹살 4인분에 한우차돌된장정식(5000원) 세개와 냉콩국수(5000원..?) 하나를 시켰습니다.
종로에서 6천원짜리 프랑스산 삼겹살도 본적이 있는데 여긴 국내산이었구요. 묵은지라고 해봤자 김치를 불판 가장자리에 많이 올려주는것뿐이긴 했는데 삼겹살이 두툼하니 맛있었습니다. 학교앞 고깃집가서 삼겹살 시키면 얇고 굽다보면 딱딱해지고 그런느낌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집에내려가서 퀄리티괜찮은 고기먹는느낌!!
아 또 한우차돌된장정식은 비빔밥같은거에 된장찌개 뚝배기가 일일히 나오는데 그 안에 차돌박이가 들어있습니다. 뚝배기사이즈가 크고요. 공기밥 시키면 된장찌개가 또 나오는데 그 뚝배기도 같은사이즈입니다. 나중엔 그 큰 뚝배기만 상에 여섯개정도 있었어요..ㅋㅋ

밑반찬도 꽤 잘 나오는 편입니다. 샐러드도 주고 게장?도 주고요 단호박샐러드같은것도 있고 오징어채 등등 고향에 내려가서 먹는것 같았습니당. 더달라하면 바로바로 주시구요.

손님이 저희 말고 두세테이블 있었는데 가게가 꽉찬편은 아니었습니다. 휴일 점심이라그런가.. 그런데도 불판앞에서 덥다는 생각 한번도 안하고 먹고나왔습니다. 대형 선풍기를 어찌나 잘 틀어주시던지!

다먹고 식구들이 나가려고 하자 서빙하시는 아주머니(인상이 좋으세요)가 매실차였나?? 시원한 차를 쟁반에 가득 가져오시더니 후식드시고 가시라고 굳이 붙잡으십니다. 가족들이 매실차까지 기분좋게 먹고 나왔네요.

가격은 위에 써놓았다시피
묵은지삼겹살 11000원
한우차돌된장정식 5000원
냉콩국수 5000원
이것밖에 기억이 안나는데 소고기도 팔고 다른 식사류도 많이 팔아요. 아 전골도 있었는데 전골은 1인 10000원이었습니다. 구이용으로 파는 소고기는 미국.호주산이었던것 같아요.

위치는 비타민헬스 1층 바이킹 옆입니다. 펭귄골목으로 들어가다보시면 오른편에 우산골이라고 보이실거에요!
부모님 모시고 가시면 좋을것같아요 아니면 친구들끼리도 식사할때~!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9 14:0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