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한 번 갔다가 너무 좋아서
이번 여름에 가족들과 다시 갔던 구담정사 추천해봅니다. :)
http://www.gudam.co.kr/
300년된 광산김씨 고택을 10년 전에 매입하셔서, 1년간 수리하셨다고 하네요.
95세 할머니와 그 분의 따님 할머니(;;) 께서 상주하시며 운영하십니다.
어떤 방에서든 창을 열면 정원이 보이고 조용한 풍광을 만날 수 있어요.
정원에 소나무나 매화나무, 흔들의자(?), 야생화 등을 갖추고 있고
앞마당 뒷마당 옆마당 다 예쁘게 잘 되어 있답니다.
바람 잘 통하고 방 크기가 작은 데다 앞에 낙동강이 있어서 여름에 시원해요.
겨울에 이불덮고 누워있으면 방 공기가 차서 입김이 살짝 나올 정도인데
바닥 온돌이 워낙 따뜻하고 이불이 두꺼워서 '몸은 따뜻한데 머리는 차갑게'='개운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매화가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드니 봄가을이 좋다고 하시는데,
전 겨울도, 여름도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닭우는 소리에 슬슬 잠이 깨고 난 뒤, 정원쪽으로 난 문(창이긴 한데 '문'만한 사이즈여서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을 열면
참새소리를 BGM삼아 햇빛이 들이치는데
디오게네스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했던 말이 이해가 되더군요.
( "내가 왕인데 소원을 하나 말해보라."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그 햇빛이나 가리지 않도록 비켜서 주시오." <-이런 일화)
7,000원 추가하면 챙겨주시는 아침도, 다 밭에서 기른 각종 식물들을 사용하여
반찬 10가지 정도로 밥상을 차려주시는데 진짜 맛있어요.
조용히, 초록색 많은 풍경에서 힐링하고 싶다면 안동 구담정사 추천할게요.
(네이버에서 구담정사 검색하시면 좀 더 자세한 정보들이 나와요!)
추가) 한국 서원건축의 백미라는 병산서원! 배롱나무 꽃 피는 지금이 적기이니 근처 가시는 분들은 들러보시는 것 추천이요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9 14:2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