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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일미옥 갔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 자리에서 당장 후기 올려야지!!! 했는데 고파스가 안 떠서...
예전에 친구랑 둘이 식사하러 갔을 때는 맛 무난하고 친절하신 데 반해서 다시 갈까 했었는데,
두 번째로 안주류 시켰다가 맛에 반하고 왔습니다 *.*
일단 제가 입맛이 까다로운 편은 아니라는걸 염두하고 읽어주세요 ㅠㅠ
일미옥에는 안주 1+1을 15,000원에 파는데,
12,000원짜리 안주랑 8,000원짜리 안주를 한 개씩 고를 수 있어요.
처음엔 설산백병? 설원백병? 조그만거 (5천원인데 250미리고 37도? 정도 되더라구요) 랑
꿔바로우 + 옥수수콘튀김을 시켰어요
꿔바로우는 처음 나왔을때는 만이천원치고 조금 작은가? 싶긴 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남자친구랑 둘이 갔는데 둘 다 용초수보다 맛있다는데 의견일치
그리고 옥수수콘튀김 ㅠㅠㅠㅠㅠㅠ
진짜 옥수수콘에 밀가루 튀김옷 얇게 입혀 튀긴거에 설탕 뿌려서 나오는데 이게 진짜 ㅠㅠㅠㅠㅠ
마약이에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젓가락으로 한알한알 집어먹으면서 어 좀 맛있네? 했다가 어느새 진지한 대화 하던것도 잊어버리고 쉴새없이 집어먹고있더라구요 반절쯤 먹고 나니 한숨 돌리고 "아 맛있다..."이러고 또 먹었어요
무슨 닭이 모이쪼아먹는듯.... 수저로 퍼먹어봤는데 그러면 그 튀김의 그 맛이 안 나요 꼭 한알한알 젓가락으로 집어먹어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듯!
옥수수콘튀김 나오고 나서 꿔바로우를 다시 먹으니까 꿔바로우가 안 맛있게 느껴졌을 정도였어요
레알 ㅇㅇ... 마지막 한 알 남은거 남자친구가 양보해줬는데 n00일 연애동안 이렇게 감동받은 적이 없어서 아 이남자가 나를 위해 이렇게 희생하다니.... 평생 같이 살아야겠다 할 뻔
존맛꿀맛 이런게 아니라 개씹존맛 ㅠㅠㅠㅠㅠ 이런기분...
급하게 먹느라 사진도 못 찍었는데 여러분 ㅠㅠ 이건 꼭 드셔야해요
술도 파인애플 향 나는데 소주처럼 쓰지도 않고 빼갈처럼 넘어가는게 타는듯하지도 않고 되게 맛있어서 둘이 기분좋게 마셨어요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는 어향돼지고기 + 매운감자튀김을 추가로 시켰는데
매운감자튀김대신 두부튀김? 마파두부같은걸로 잘못 주셨더라구요. 바꿔주신다고 했는데 이미 엄청 기분좋아있는 상태고 맛있어보여서 그냥 받았어요
둘 다 매운 소스 요리였는데 소스에 고추같은거 팍팍 썰어 넣어 들어갔고 소스 맛이 묘하게 달라서 매운거 잘 못 먹는데도 맛있다고 먹었어요.
어향돼지고기는 돼지고기를 잘게 채썬? 길쭉하게? 급식때 먹었었던 것 같은 모양새의 메뉴였는데 되게 맛있었고 (남자친구는 생선 맛 난다고 했는데 전 잘 모르겠어요)
두부튀김이 더 좋았어요. 안은 포들포들한데 바깥은 쫄깃쫄깃해서 존맛!
둘이서 안주 네 개를 먹으려니까 거의 안 남기긴 했는데 배 터져서 숨 못 쉬는 줄 알았어요
안주 네 개에 술 하나 해서 3만 5천원 나왔는데, 세명이나 네 명이 와서 여기에 술 하나만 더 추가하면 배부르게 먹고 맛있는 술 마실 수 있을듯!
그런데 매번 갈때마다 홀은 큰데 다른 손님들도 거의 없고 그래서 좀 안타깝더라구요
주인아저씨도 너무 친절하고 음식도 (제 입에는) 맛있어서 잘 되셨으면 좋겠는데 ㅠㅠㅠㅠㅠㅠ
당분간 학교에서 술 마실 일 있으면 친구들 데리고 오려구요.
저 올 가을에 학교 떠났다가 일년 후에 돌아오는데 그때까지도 망하지 않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9 12: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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