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터 27일, 우리 학교 양성평등센터에서는 ‘더 잘 피 흘리기 위하여’ 행사가 열렸습니다.

첫째 날에는 영화 ‘피의 연대기’ 김보람 감독과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습니다.

김보람(영화 '피의 연대기' 감독): 피 흘리는 거 막는 거는 정말 노동이었다(고 생각해요). 공산품이 발달했으면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정말

김 감독은 다양한 생리용품에 관해 설명한 후 여성의 신체를 중심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생리대를 지적했습니다.

김보람(영화 '피의 연대기' 감독): 여성들에게 진짜 필요한 어떤 게 뭔지를 고민했다기보단 사회가 가장 여성들에게 강요하는 게 뭐냐 하는 것만 강조해서 상품으로 만들었다고 (보고)

학우들도 김 감독과 함께 월경에 대한 자기 생각을 나눠봤습니다.

참여 학우: 생리를 단순히 단순 생리 현상으로 봐야 된다는 것도 맞긴 하지만 사회가 그러지 않고 있고, 그러지 않는 상황에서 여성들에게 '그렇게 해도 되잖아'라고 말하는 게 폭력적이듯이

둘째 날에는 학우들이 면 생리대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우들이 면 생리대에 쓰이는 재료를 만져보기도 하고, 직접 바느질도 해 봅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생리용품을 여성의 생활필수품으로 인정하고 생리대 자판기를 곳곳에 놓아야 한다는 주장에 학우들이 많은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김보람(영화 '피의 연대기' 감독):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어떤 의지와 상관없이 흘리는 피라고 했을 경우에는 결국 그 피를 처리하는데 들어가는 탐폰이라든가 생리대가  적어도 공공기관 혹은 교육기관에는 배치되는 것이 시민권으로 봤을 때는 합당한 (제도라고 생각하고)


우리 학교에서도 우당교양관, 미디어관 등 7곳에 유상 생리대 자판기를 놓을 예정이었으나, 지난 8월 불거진 생리대 화학물질 유해성 논란으로 현재는 사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피할 수 없는 여성의 월경, 월경에 대한 더 많은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KUBS 김수현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4 09:3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