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

2008년도 하반기 전학대회가 9시에 열려 5시 12분 경 끝나 약 8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날 전학대회는 각 단과대 학생회 및 특별기구 등의 예결산안 심의, 총학생회칙 전면 개정 등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새벽 4시 30분 경 정족수가 부족해 개회가 불가능해져 결국 예결산안 심의만 다뤄졌다. 이날 논의되지 못한 안건 중 장애인권위원회 징계문제, 학생복지위원회의 특별기구 인준 안 등은 폐기되고 나머지 심의 및 인준 안건과 결의 및 기타 안건은 중앙운영위원회로 넘어가게 된다. 총학생회장 정수환씨는 “안건이 논의되지 못한 채 폐회하게 돼서 의장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족수를 확인하고 있는 대의원들

한편 지난 전학대회 때 지적됐던 대의원들의 전학대회 불참은 여전히 문제가 됐다.

이번 전학대회는 계획됐던 7시보다 2시간을 넘긴 9시 경 개회 가능 정족수인 41명을 아슬아슬하게 넘긴 43명의 대의원이 모여 열릴 수 있었다. 전학대회 중간에도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대여섯 차례 회의가 중단됐다. 결국 전학대회는 정족수가 부족해 총학생회칙 개정, 총학생회 2학기 계획 심의, 특별 기구 인준 등 상정된 안건을 다루지 못한 채 끝났다.

법대 부학생회장 유태양씨는 "정족수가 차지 않아 겨우 전학대회를 열어도 이는 의미가 없고 전학대회가 고대 내에서 가지는 위상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 밝혔다.

동아리 연합회 체육분과장 강태경씨는 “예결산안 심의 등은 중운위에서 미리 검토하고 전학대회에서는 그 외 안건을 논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에 총학생회장 정수환씨는 “연세대의 경우 예결산안 심의를 중운위 차원에서 검토한 뒤 온라인 공개를 해 전학대회가 짧게 끝난다고 들었다”며 효율적인 전학대회 운영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특별기구 인준을 받지 못한 학생복지위원장 오승민씨는 “정족수 문제로 안건이 결국 폐기됐는데 이는 학복위 기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총학생회의 능력 부족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중운위 위임 여부에 관해 대의원들의 의견을 더 많이 묻지 않고 의장이 지나치게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 같아 섭섭하다.”고 말했다.

의사조정위원회를 열어 폐회를 결정한 중앙운영위원회

총학생회장 정수환씨는 전학대회 인원 부족 문제에 대해서 “중운위와 총학생회에서 각 대의원들에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등 홍보에 많이 힘썼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등 시기상 애초부터 개회가 가능할 것인지조차 불투명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인원 부족 문제로 안건을 논의하지 못하고 폐회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아쉽지만, 총학생회가 활발히 돌아갈수록 학우들의 더 많은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운위 소집 일시와 관련해서 “중운위 위원들과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빠르면 이주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