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정경대 후문에 위치한 언덕입니다.

언덕의 경사가 높아 보행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학우의 경우 이동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국제관이나 서관으로 이동할 때, 언덕을 올라가지 못해 돌아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는 ‘이동 도우미’ 제도를 통해 짐을 들어주는 등 장애 학우의 휠체어 이동을 돕고 있지만, 장거리를 이동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우리 학교는 캠퍼스 부지가 84만에 이를 정도로 넓고, 인문계 캠퍼스와 자연계 캠퍼스가 분리돼 있어, 건물 사이를 이동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실제 장애 학우의 경우, 경영대에서 교양관까지 이동하기 위해 공강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홍채원(경영학과 17학번) : 저희가 교시마다 간격이 15분이 있는데, 저는 보행장애인데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에요. 제가 경영학과인데 교양관에서 전공을 들으러 가면 빠듯한데 만약에 교수님이 ‘출석 부를 거니깐 조금 늦게 가세요’라고 하면 뒤에 시간도 늦어지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한 학우는 학교 곳곳에 있는 언덕을 이동할 때의 불편함을 이야기합니다.

<이승언(행정 17) : 저는 이제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고 있어요. 휠체어를 타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데, 학교 자체가 언덕이 너무 많아서 항상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다니기 힘들 때가 있어요. 특히, 눈이나 비가 올 때면 길이 미끄러워져서 (더 고생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우리 학교 장애인권위원회는 학교 측에 리프트 벤의 도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리프트 벤’은 승합차나 버스의 뒷공간을 개조해, 부피가 큰 휠체어도 쉽게 탑승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하지만, ‘리프트 벤’의 운영 방식과 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장애 학우 이동권에 대한 학교 측의 많은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UBS 유승민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9 20: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