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키친 카페 검색해보니 글이 별로 없길래 후기 씁니다.

처음에 공사할 때는 '헐 홍대 스타일ㅡㅡ' '밥집 아니고 또 카페ㅡㅡ;' '돈 벌 생각 있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오픈한 지 꽤 지나서까지 안암에 무슨 홍대 분위기 난 고대 여자'ㅅ' 이럼서 안 갔는데요,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지붕 없는 카페를 찾았는데 제가 주로 갔던 카페는 죄다 지하고, 커피빈 같은 곳도 지붕이 있는데다 담배 냄새가
심해서 소울키친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생과일 오렌지쥬스가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어요, 시럽 느낌 없이 과일 그대로 갈아넣은 맛이 나더라구요.  
카페 알바하면서 저도 과일 쥬스 만들어봤지만(과일이 비싸서 전 한번도 못 마셔봤어요;;), 꽤 정직하게 음료를 만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후에 커피류 음료를 주문하면서도 같은 느낌을 받았구요.
햇살이 화창한데 나무 덕에 적당히 그늘도 지고, 주변에 벽이 없어서 담배 냄새도 그닥 안 느껴지고, 분위기도 차분하더군요. 손님이 없어서 그런가?-_-;

그리고 소울키친 카페를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ㅋㅋㅋ 전 이런 홍대 느낌을 좋아하고 있었다는거 ㅋㅋ  
나무 테이블과 의자에 햇살 비치면 뭐랄까 요조나 페퍼톤스 음악처럼 밝고 경쾌하면서 단정하기도 하고 조용히 편하게 내 할일 할 수 있고
정원의 초록빛도 좋고 음료 주문하면 같이 주시는 로터스 과자 먹을 때 내가 여유부리고 있단 느낌도 좋고 음.. ㅋ 흔한 캐쥬얼한 카페지만,
안암에서 비슷한 카페는 보지 못한 것 같아요.

참, 책꽂이 책 관련해서 비추글들이 많길래 어떤가 하고 봤는데 ㅋㅋㅋㅋ 가관이긴 하더라구요ㅠㅠㅋㅋㅋㅋ
귀여니 책도 있고 ㅋㅋ 우리집에 있는 10년도 전에 떨이로 어쩌다 받은 허수경의 눈물 한 잔 미소 한 스푼..? 뭐 그런 책도 있고
하튼 장르를 알 수 없고 수준도 알 수 없는 ..;;;;; 사장님이랑 안면 트면 좀 진지하게 건의드려야 겠다는.. 진짜 헌책방을 가서
벽 한 면 임의로 털어와도 그렇지는 않을텐데;;;; ㅎㅎ 백기관 뮤지엄 카페 가보시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느끼실 듯..

쓰는 김에 제가 예전부터 자주 갔던 카페도 써볼게요.

자작나무: 클래식 감상(야심한 밤에 퀸도 들었음)/쇼파 편함/커피 리필 무한대(드립커피로)/흡연 가능(흡연실 따로 없음)/주류 판매
              외부음식 반입 가능/새벽 1시까지 영업
      단점: 드립커피 말곤 가격이 좀 비싼 감이 있음.(자작나무만 시킴)

카페 현제: 커피가 맛있음(허니라떼 같은 거 먹으러 감)/공간이 작고 정후에서 멀어서 손님이 별로 없어서 조용함
       단점: 요즘엔 잘 모르겠는데 사장님이 강의 가신다고 가끔 문을 닫으심..
               멀다

카페 b1: 일리 커피 뫄이쪙.(에스프레소 먹으러 감)
       -다른 메뉴는 안 먹어봐서 모르겠어요

테이블 b: 커피가 맛있음(카페 베일리스 같은 거 먹으러 감)/주류 판매/샌드위치(맛있음.그런데 꽤나 비쌈.그런데 맛있음.비쌈.그래도..ㅠㅠ)
      단점: 전체적으로 좀.. 비싸서 여기서 맥주 한 병 마시다 술 땡기면 버블로 올라감

뮤지엄 카페: 저렴한 가격/정직한 메뉴(집밥 같은 햄치즈 샌드위치의 위엄)/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학교 오래 다녀서 아주머니들과
                  집안사정까지 나눔;)/책꽂이 책들이 굉장히 양질
          단점: 이런 카페에서 단점 찾고 싶지 않음.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6 13:3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