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몸은 굉장히 엄격하십니다. 어렸을때 함께 사신 분이 계셨는데
함경도 분이라서 북한식 진짜 고기만두를 아주 잘해주셔서 입만
고급이 되어 밖에서 사먹는 만두는 도통 먹질 못해요 ㅠㅜ
가~끔 먹어도 아 진짜 먹을거 없다 싶을때 먹고선 '또 냉동만두
썼구나. 그러면서 잘도 내 돈을 받아먹는다고?'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답니다.
하지만, 그런 제가 칭찬을 좔좔하며 강추하는 만두집이 있으니
그곳은 제기시장 들어가는 쪽 멸치국수집 옆 만두국집입니당ㅋ
식객에 나왔던 곳이라고 멸치국수집은 많이 가보셨죠? 혹시 그 옆집
지나면서 가격이 잘 나와있지 않은 공갈빵을 쌓아둔 가게를 보고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한 건 저뿐인가요;;; 빵도 사먹어본 결과, 꽤나
괜찮습니다. 하나 살 땐 700원부터 시작해서 두개, 세개 늘어날수록
값이 싸지기 때문에 가격표를 붙여놓지 않았던 것이니 참고하세요.
만두국과 떡만두국만 먹어봤는데 이런 정도라면 다른 음식들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반찬도 해마루처럼 보이는 앞에서 새로 떠서 주십니다.
가게가 얇은 벽을 두고 두개로 나눠져 있는데 한쪽에선 아저씨가 만두를
손수 만들고 계세요.
한입 베면 상큼한 정도로 살짝 생강내음이 풍기면서 육즙이 쫙 흘러
나오는데 그럼에도 부추는 풀이 죽지 않고 서걱하게 씹힙니다. 통새우
한마리와 푸짐할만큼 들어간 조갯살과 홍합살(칼국수집같은데 가서
조갯살의 야박한 인심에 실망하셨던 기억이 있으시다면 감동할 양)
이 푸욱 진한 국물안에 만두들과 함께 있습니다. 밥도 말아먹을 수 있고요.
아주머니 아저씨께서 싹싹 챙겨주시는 편은 아닌지라 앞접시와 간장종지는
알아서 챙기는 센스;;;;;;;;;;ㅋ 그래도 4000원에 이런 수고라면, 맥도널드
보다는 추천입니다. 맛있어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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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문제가 있다면 여길 찾으세요!!
작품 86 새우양송이볶음밥!! 완전 밥반 새우반이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1 05: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