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연세대에 패배, 우승컵은 연세대로

글 박선우 기자

사진 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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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부터 숨 가쁘게 다려왔던 고려대 농구부의 일정이 마무리됐다. 29일 오후 1시 50분 신촌 연세대 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고려대가 연세대에 72–84로 패해 우승컵을 연세대에 넘겨줬다.

1쿼터에 연세대는 천기범(연세대13, G)과 최준용(연세대13, F) 대신에 김무성(연세대16, G)과 김진용(연세대14, F)을 내보내는 변칙 라인업을 선보였다. 1쿼터 초반 양 팀 모두 득점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다. 연세대는 허훈(연세대14, G)이 공격을 주도했고 고려대 역시 최성모(체교13, G)와 김낙현(체교14, G)이 빠른 움직임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강상재(체교13, F)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는 12-4, 고려대의 리드로 8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연세대도 박인태(연세대13, C)와 김진용의 골 밑 득점으로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세대는 점수가 벌어지자 최준용을 투입했다. 최준용은 벤치에 기대에 부응하며 바로 속공 득점에 성공했다. 쿼터 후반은 더욱 치열했다. 천기범이 돌파에 성공하며 점수 차는 한 점까지 줄어들었으나 박정현(체교16, C)이 바로 바스켓 카운트로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달아났다. 연세대의 원샷 플레이가 남았을 때 이종현(체교13, C)까지 투입되며 경기 분위기가 고조됐다. 양 팀 모두 마지막 공격을 실패하며 20-16, 1쿼터는 고려대의 리드로 끝이 났다.

2쿼터가 시작하자마자 김진용이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연세대의 기세를 올렸다. 이어서 최성모도 빠른 시간 안에 컷인 득점에 성공했다. 연세대의 추격이 거세지자 정희원(체교13, F)이 경기 첫 3점 슛을 개시하며 달아났다. 하지만 연세대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풀리지 않는 외곽 공격 대신에 최준용과 김진용이 고려대의 골 밑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점수를 쌓았다. 2쿼터 중반 허훈이 속공 레이업에 성공하며 25-26, 연세대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서 천기범도 3점 슛에 성공하며 달아났다. 고려대 벤치는 김낙현의 체력 안배를 위해 장태빈(체교15, G)을 대신 투입했다. 장태빈은 투입되자마자 수비를 흔들며 미들 슛에 성공해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어서 연세대가 지역방어를 펼치자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최성모가 3점 슛에 성공하며 다시 고려대가 역전을 가져왔다. 하지만 안영준(연세대14, F)과 최준용이 득점에 성공하고 허훈이 바스켓 카운트를 완성하며 다시 점수는 32-36까지 벌어졌다. 천기범까지 득점에 가세하고 고려대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2쿼터는 32-38, 연세대의 리드로 끝이 났다.

3쿼터가 다시 이종현이 코트에 나서며 김낙현-최성모-정희원-강상재-이종현의 베스트 라인업이 완성됐다. 김낙현이 첫 공격에서 3점 슛에 성공하며 추격의 서막을 알렸다. 연세대는 3-2 지역방어를 쓰며 고려대의 외곽 슛을 봉쇄하려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고려대는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3-2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41-40,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서 정희원까지 먼 거리에서 3점 슛을 성공해 연세대의 작전타임을 끌어냈다. 연세대는 작전 타임 이후에 허훈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했다. 이어서 속공을 박인태가 팁인으로 마무리하며 연세대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종료 4분 전 천기범과 박정현이 득점을 주고 받으며 경기는 48-48, 팽팽하게 진행됐다. 동점 상황에서 연세대의 계속된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천기범이 3점 슛과 자유투를 성공해 다시 연세대가 5점 앞서 나갔다. 고려대의 턴오버에 이어 허훈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 마지막 공격에 실패하며 3쿼터는 51-58로 마무리됐다.

4쿼터가 시작하자 연세대가 최준용과 허훈의 득점으로 점수를 벌렸다. 고려대는 계속되는 턴오버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려대는 4쿼터 시작 3분 만에 김낙현의 자유투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어서 박준영(체교15, F)도 3점 슛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한자리로 좁혔다. 연세대는 최준용이 골 밑에서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골문을 노렸고 고려대는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속공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최성모의 빠른 공격으로 점수 차가 줄어드는 듯했으나 연세대 역시 가드들이 힘을 내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가 3분 정도 남았을 때 고려대는 전면 압박 수비를 통해 공격권을 얻어 내려고 했다. 하지만 고려대가 득점에 성공하면 연세대 역시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연세대는 24초를 모두 소비해 공격했고 고려대는 빠른 시간에 공격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고려대가 맹렬히 추격했으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는 그대로 72–84로 끝이 났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학교

강상재 22득점 14리바운드

최성모 16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정희원 12득점 4리바운드

연세대학교

천기범 23득점 3리바운드

최준용 20득점 8리바운드

허훈 19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 BOX SCORE >

고려대 연세대

1Q 20 16

2Q 12 22

3Q 19 20

4Q 21 26

TOT 72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