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문자가 와서
"우리의 떼르드글라스가ㅜㅜ"
호곡...
요 며칠 점심무렵에 먹으러 갈때마다 영업을 안해서 요새 문 늦게 여시네 ㅠㅠ 이랬는데...
문닫았대요. 이미 다 철거한 상태라고 하네요 ㅠ_ㅠ
전 베스킨라빈스보다 뒷맛이 산뜻한 떼르 드 글라스를 너무 좋아했는데...그리고 과일빙수 너무 사랑했는데...ㅠ
아주 가끔씩 목욕 다녀올 때 떼르 드 글라스에 들려서 큰 통으로 포장해와서 먹고 남은 건 냉동실에 소중하게 보관하며 행복해하던
저의 작은 사치는 이제는 과거의 추억이 되었네요ㅠㅠ
여기에 사람들이 늘 붐비는 곳은 아니었기 때문에 저처럼 슬퍼하는 사람은 별로 없으려나요? ㅠ.ㅠ
그리운 나의 쌍둥이네, 어게인(AGAIN), 칭기즈((구)명동샤브샤브), 구니(GOONY), 머피스(의대 후문에 있던)...를 이어서
이제 떼르 드 글라스도.
그저께 제가 즐겨읽던 주간지에서 자신이 아끼던 예술영화 전용관이 사라지는 걸 못내 아쉬워 하던 장일호 기자가 인용한 시가 떠오르네요.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황지우, <뼈아픈 후회> 중-)
...ㅠㅠ
덧)
오늘 성신여대 가던 길에 보니 '화이트 특급'이 있던 자리에 점포임대라는 종이가 붙어있고 가게가 휑하더군요.
1달 전 무렵, 고파스의 추천 글이 생각나서 옆단이 뜯어진 상의를 들고 맡겼던 적이 있어요.
찾으러 가니 2천원도 안 받으시고 그냥 가라고 하셨던 친절한 아주머니께 무척 감사하게 여기면서 다음부터 수선은 여기서...라고 생각했는데.
다녀와서 고파스 검색해보니 다른 분이 먼저 글 올리셨던데 다시 가게 여실 지도 모른다니 기대해보아요-
(화이트 특급 관련 글:
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kfc&page=1&sn1=&divpage=2&sn=off&ss=on&sc=on&keyword=화이트&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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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 어젠 8월 초에 다시 연다는 그 종이 문구가 없었기에...본의 아니게 많은 분을 낚았네요(저도 낚인 사람;;;)
저 레알 진지하게 슬픔에 젖어서 글 썼는데...폭풍 민망하네요. //ㅁ//
그래도 떼글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과 잠시나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맛 좋은 가게가 오랫동안 안암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이 많이 먹어요(응?)ㅋㅋㅋ 저 레알 알바생 아님다(아실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민망함과 기쁨으로 범벅된 채 전 도망갑니다. 낚이신 분들 너무 미워하시 말아주세요 -_ㅜ;;;
그럼...또 뵐께요(?) 쿨럭...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3 17:25: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