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외출 안하는 스레기라이프인 제가 코로나라는 시기가 겹쳐 술먹는 일 아니면 집구석에서 게임이나 하던 차에... 하루 열시간 가까이 게임을 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 싶어서 넷플릭스를 서너시간 보고 게임을 줄이는 걸로 절충해서 살고 있었습니다.

미드도 끄적이고, 스탠드업코미디, 릭앤모티, 하다못해 밥먹을때는 이세계는 스마트폰과 함께 라는 ㅈ토피아 영상까지 두루 찾아봤으나, 역시 끈기있게 콘텐츠를 즐기지 못하는 개진상 유저로서 영화만큼 좋은게 없더라구요. 그중에서도 영화는 역시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영화가 갑이라고 칩니다(지극히 주관적. 물론 다때려뿌수는 영화도 짱짱)

그중에서도 단연 앞서는 감정은 무엇이냐? 분노의 윤리학 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분노입니다. 막 얼굴이 붉어지는 그런 분노보다 인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형언할 수 없는 빡침? 하... 이건 ^^ㅣ밸.....사람새낀가? 라던가 진짜 총체적 난국이 되어버리는? 도가니, 더헌트 같은류가 제게 '좋아하는 영화'는 아니라도 '기억에 남는'영화인 이유입니다.

그래서 친절한금자씨를 왜봤느냐? 쿨타임 차서 한 번 봤습니다... 한 3년만에 다시봤습니당

영화의 스토리는 다들 아실테고 모르신다면 아직 안보신거니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 리뷰를 왜 쓴거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보고나니 감회가 새로웠으니 심심하신 분들은 다시 보셔도 좋을 것 같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걸 3년 전에 봤을때는 와...이영애씨 진짜 대박... 너무예쁜데 뭐지? 였는데 오늘은 와... 연기 미텼네.. 얼굴에 연기력이 묻혔누... 였습니다. 특히 제가 첨부한 저 씬은 괴로움과 해방감이 오우... 거의 이병헌 악마를보았다 엔딩급이었어요.

혹시 고전클라식 영화중에 제 똥글을 보시고 와 얘는 이런거 좋아하겠네 ㅋㅋㅋㅋ 싶으신 영화 있으시면 추천부탁드립니다. 스크롤을 위로 올려보니 무슨 억장와르르맨션인 영화만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감정 찢어내는 영화 말고도 전쟁영화, 역사영화 등등 생각할거 많은 영화 가리지않고 다 진짜 땡큐합니다 ㅠㅠ
단 로맨스 코미디나 코미디는 정중히 사절합니다 히히

하나 추천드리자면 원령공주 추천드려요. 이시국에 약간 매국노같긴한데 어른돼서 보고나니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던 좋은 영화였습니다. 아니면 와치맨...오우 와치맨 혹시나 안보셨다면 한번 보시길 권장합니다

아 그리고 저 눈물도 되게 야박한 편인데 (근10년간 아빠한테 뺨맞았을때랑 돌아가신 할아버지 관련된 것 빼고 운적없음)(맞은건 사과받음) 몇주전에 할머니집에서 누워서 가오갤2보다가 욘두 장례식씬에서 볼에 눈물이 흐르더라구요...정상인가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2 06: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