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근처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생기고 사라집니다.
그럼에도 오랜기간동안 고려대 근처를 지키며 음식을 만들어오셨던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또래해장국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많은 음식 중에서도 만두를 참 좋아합니다.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주변 만두가게들을 일주일에  서너번을 갈정도였는데
이제는 만두방도 사라지고, 호만두도 사라지고.. 그래서 가끔 찾아가던 또래만두집 역시 문을 닫았었습니다.

또래만두는 제가 학교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 만두국도 팔았었다고 하는데, 사장님내외분 건강상의 이유로
메뉴가 많이 줄고 장소도 이전하면서 사거리 국시랑 옆에서 한동안 장사를 해오셨습니다.

원래 이 만두집의 특징은 만두에 부추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고, 공갈빵을 함께 판매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공장빵이 아니라, 직접 만드신 공갈빵을 천원의 행복으로 즐길 수 있었는데 이번에 해장국으로 업종을 변경하시면서
아쉽게도 이제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사장님께서 나이가 이제 여든에 가까우신 나이이시기도 하며, 기타 개인적인 사정이 얽혀서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해장국은 5000원인데, 맛이 참 삼삼하고 좋습니다. 선지해장국이고 사골을 직접 끓여서 육수를 내십니다. 프랜차이즈 해장국집의 조미료 느낌이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밑반찬으로 서너가지가 나오는 김치도 종류별로 모두 맛있습니다.

선지해장국하면 청진동해장국이 생각나는데, 사는 곳에서 좀 멀기도 하고 얼마 전 가격이 오른걸 생각하면 선지의 양은 좀 적지만
충분히 고려할만한 정성과 친절이었습니다.

단점으로는
1. 단일메뉴인 해장국 하나밖에 없다는점
2. 매장이 협소하여, 여러사람이 와서 먹기에는 조금 힘들다는 점.
3. 연세때문에 조금 힘드셔서 영업시간이 아침 7시~오후 3시(길면 5시)로 조금 짧은 편이라는 것
정도가 있겠습니다. 위치는 앞서 적었다시피, 사거리 국시랑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영업을 한다고 하시니 학교다니면서 한 번쯤은 들러보셔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추천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8 12:5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