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준 밥값 내고 안아까운 집들 모아봤어요.
가격은 n천원으로 표시할게요.

[이공캠]
1. 두부촌(8.0~9.0): 맛있고 가성비도 좋은 두부집. 고기는 안 먹어봐서 맛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2. 병천순대국밥(7.0~8.0): 안암에서 순대국밥 괜찮게 하는 유일한 집. 위생 문제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저는 경험해본 적 없어요. 김치통을 테이블별로 공유하긴 하지만 국자를 별도로 주십니다.
3. 병천순대 아랫층 김밥천국(3.0~): 무난하고 양 많고 맛도 나름 괜찮습니다. 약간 김밥천국 아닌거같은 느낌이에요.
4. 베키(10.0~): 일식집이고 솜씨는 괜찮은데 가격이 좀 세요. 임대료 더 비싼 다른 동네에서도 비슷한 퀄리티의 음식을 조금은 더 싸게 먹을 수 있기는 하지만 안암에는 이 정도 되는 집이 없어서 갑니다.
5. 배떼기 곱창(9.0~): 곱창치고 가성비 좋은 집.
6. 스위츠플래닛(5.0~): 맛 괜찮은 디저트집인데 가격이 세요. 사실 이 글에 써두기에는 가성비가 좀 아쉬운 집이지만 좋은 위치에 괜찮은 맛을 내는 편이긴 합니다.
7. 달콤한송이(3.0~): 다쿠아즈가 주력인 집인데 다쿠아즈 말고 다른 메뉴들도 맛있어요. 물론 다쿠아즈도 맛있습니다.

[정후]
1. 디어브레드(3.0~): 빵 맛있고 300원 올랐지만 가성비 아직 괜찮아요. 가끔 올리브유 사서 같이 먹어주면 더 맛있어요. 얼그레이 잼도 맛있습니다.
2. 서울쌈냉면(6.5~):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면서 이제는 나쁘지 않은 정도의 가성비를 갖게 된 전통의 가게. 맛은 인스턴트 비냉 맛을 조금 상회하는 편인 듯.
3. 사랑마라탕(6.0~):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고 볶아서 나오는 음식들이 맛있는 집이에요.
4. 동우정(8.0~): 안암에 별로 없는 설렁탕집. 퀄리티에 비해 조금 비싸긴 한데 국수랑 밥이 무한리필이라 그냥 먹습니다.
5. 돈까스 하우스(6.0~): 돈까스도 맛있고 서비스도 좋고 전반적으로 무난합니다. 치즈까스랑 히레까스가 주력메뉴지만 전 옛날돈까스 먹어요 여기서...
6. 달링스테이크(6.5~): 체인점이지만 나쁘지 않은 가성비를 가진 집. 단점은 음식 양이 좀 복불복이에요.
7. 마르니(7.0): 이 집은 식사메뉴는 런치 때만 됩니다. 떡갈비랑 돈까스 하는데 둘 다 맛있어요. 위치가 찾기 어려운데 대신프린트? 인가 큰 문화사 윗층이에요.
8. 고고인디안퀴진(7.0~): 맛이 나쁘진 않은데 맛보다는 가성비를 노리고 가게 되는 집. 개인적으로 맛은 비나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9. 비나(9.0~): 정후쪽에도 분점이 있지만 이따 정문 쓸 때 자세히 쓰겠습니다.

[정문]
1. 골목국수(6.0~): 국수 치고 비싼데 맛있게 하는 집이라 적습니다. 건더기 나름 실해요.
2. 뚝닭 시그니처 키친(9.0~): 비싸지만 맛과 양 모두 뛰어니서 이정도 낼만하다 싶은 집이에요. 개인적으로 시그니처 메뉴인 고추장뚝닭과 데리야끼뚝닭 외의 다른 메뉴들은 돈값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3. 서안메밀집(7.0~): 쓸까말까 고민 많이 한 집. 비싼데 안암에 먹을만한 메밀국수 하는 집이 여기뿐인 것 같아요.
4. 플라워플라이(3.5~): 빵집인데 찾기 힘든 위치에 있어요. 엄청나게 맛있진 않은데 괜찮은 편입니다.
5. 특별식당(5.5~): 무난하게 가성비 좋은 일식집. 밤에는 술집이 되는데 솔직히 술하고 안주는 가성비가 영 꽝이라 제게는 그냥 밥집일 뿐...
6. 발리하이(7.0~): 제 입맛에는 미고렝이 가장 낫고 나머지 메뉴는 약간 아쉬워요. 하지만 미고렝 이 가격에 여기만큼 하는 곳이 안암엔 없어서 쓰는 집.
7. 국시랑(3.5~): 안암에서 국수하는 집 중 제일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집이에요. 단점은 1인 주방이라 손님이 몰리면 메뉴 나오는 게 느려요.
8. 카페 다즐링(4.5~): 사실 위치 옮겨간 뒤로 예전만하지는 않은 집이에요. 그래도 이 정도 분위기랑 맛을 내는 데가 안암엔 아직 드물어서 씁니다.
9. 튄닭vs꾼닭(5.5~): 가격 대비 괜찮은 맛에 양이 많은 집이에요. 사장님이 굉장히 착하시고... 여긴 장사 좀 잘 됐으면 좋겠다 그런 집이에요. 사이드도 맛있으니 닭이 좀 부족하겠다 싶으시면 사이드 시켜보시길... 개인적인 추천은 떡튀김...
10. 다손김밥(3.0~): 저는 이공김밥이나 고른햇살보다 다손김밥의 김밥을 선호합니다. 소고기김밥이 맛난 집이에요. 라면은 잘 못 끓이는 집이라 그게 좀 아쉬운 점. 그리고 오픈시간이 사장님 내외분 마음대로.
11. 국수사랑(3.0~): 내부 리모델링하고 가격을 올려서 저는 이제 여기에서 국수는 안 먹어요. 그런데 제육이랑 김밥이 양이 실하고 많아서 밥 종류 먹으려고 방문합니다.
12. 비나(9.0~): 정후에도 있는 비나의 본점. 안암에서 맛이 제일 나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서울 전체를 통틀면 그냥 가성비 좋은 집 정도예요. 개인적인 추천은 삭 파니르와 양고기 들어가는 커리, 그리고 허니 난이에요. 요리 맛에 약간 기복이 있는 게 단점.
13. 의정부 부대찌개(7.0~): 개인적으로 안암에서 부대찌개 맛으로는 가장 괜찮은 집이라고 생각해요. 단점이라면 가게 이전 후에 쌀을 좀 저품질인 걸 쓰시는 것 같아요. 이모님들이 불친절하다는 이슈가 예전에 있었는데 요새는 잘 안보이네요.

[법후]
1. 멘보샤(1.2~): 멘보샤가 주력 메뉴인 술집인데 맛있고 가성비 좋은 편이에요.
2. 청보리꼴(7.0~): 사실 이 글에 쓰기에는 가성비 면에서 좀 아쉬운 집이고, 위생도 그리 좋지는 않지만 안암에 여기보다 괜찮은 보리밥집이 없어서 씁니다. 혹평만 적은 것 같은데 맛은 썩 괜찮아요.
3. 아미가(7.0~): 저는 보쌈정식(9.0) 말고 다른 메뉴는 여기에서 잘 안 먹어요. 다른 메뉴가 나쁜 건 아닌데, 다른 거 시키면 항상 보쌈정식 시킬 걸 하고 후회하게 돼서... 솔직히 여기도 안암만 아니면 가성비가 그리 좋다고 느끼진 못하겠지만 보쌈정식은 괜찮은 편이에요.
4. 돌냄비 열우동(5.5~): 세트메뉴 시키면 미니돈까스가 같이 나와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맛도 나름 괜찮습니다. 겨울에 가면 좋은 집이에요.

안암 밥집 많이도 돌아다녔는데 막상 이것저것 재고 따져보니 갈만한 곳은 많이 없네요. 맛 자체는 괜찮은 집이 있지만 이 글에는 가능하면 제가 평소 식사 때라도 가려고 할 만한 가성비를 가진 집들만 써봤어요. 단밤이나 무르무르, 근처식당, 제주생고기 이런 곳들은 그래서 제외됐고... 이외에도 여러 집들이 갖은 이유로 차트인하지 못했습니다...

어쨌거나 여기 있는 집들 가시면 큰 실망은 없으실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맛집의 황무지 안암에서 다들 LLAP 하시길.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2 00: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