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갑자기 추진했던 부산여행에 이어

올해도 갑자기 여행을 추진하여

고파스 소포게 검색을 통해 얻은 맛집 정보를 갖고 돌아다녀봤습니다.

모바일로 쓰다보니 글과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읽기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짜고 맵게 먹는 개인 입맛이 반영된 주관적인 평가인 점 참고해주세요)

1. 일미밀면 (+수육 소)
고파스에 밀면 관련 글들을 보다 작년에는 개금밀면을 가봤었는데 올해는 가장 많이 언급된 일미밀면을 찾아가 봤습니다.
가격은 5천원이고 곱배기가 6천원이었습니다.
한입을 먹었을 때 역시나 진한 국물맛이 느껴졌습니다. 작년에 먹은 개금밀면과 차이나는 부분은 면을 딱 먹었을때 식초맛이 확 느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대기가 들어가 있어 간을 따로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조금 짜다(진하다)는 느낌이 들듯합니다.
수육 소자를 추가했는데 3천원에 6조각 정도 나오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으나 밀면만으로 충분히 배가 불러 굳이 추가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2. 한양족발
숙소가 남포동인 관계로 밤에 맥주와 족발을 먹고자 한양족발에 가서 족발 소자를 샀습니다.(많은 분들이 추천해준 냉채족발을 먹어야 했으나 개인적으로 냉채족발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냥 족발을 구매하였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냉채족발을 먹어야했습니다...
족발이 너무 뻣뻣했고 받아 오는 순간부터 이미 어느정도 식어있었습니다.
마치 이마트나 롯데마트에서 파는 마트 족발같았습니다.
3만원이라는 가격대비 양은 많긴 했으나 웬만한 프랜차이즈와 비교했을때 굳이 이걸 먹을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냉채족발 소스가 묻어서 일부러 뻣뻣하게 삶은건지는 모르겠으나 일반 족발은 매우 별루였습니다.

3. 서진섭 돼지국밥
작년에 여행왔을때는 뽀얀 국물인 서면역 근처 송정3대국밥을 먹었고 매우 만족했습니다.
올해 고파스 댓글에서 본 맑은 국물의 (구)신창국밥이 있어 그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다대기가 첨부되서 나오는데 다대기를 풀기전에 국물맛을 보았을때 갈비탕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같은 돼지국밥이지만 송정3대국밥이 설렁탕이라면 여기는 갈비탕같은 맛이 났습니다.
가격은 거기도 여기도 7천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간은 적절했지만 저는 앞서 말한대로 짜게 먹기 때문에 새우젓을 충분히 풀어서 먹었습니다.
송정3대국밥과 비교하면 양념된 부추를 별도로 주던 송정3대국밥이 간조절이나 양념조절이 좀더 편해서 다음엔 다시 뽀얀국물로 돌아갈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충분히 맛있어서 만족하였습니다.

4. 상국이네
백종원 3대천왕에 나온 해운대 시장 내 떡볶이집입니다.
떡볶이와 튀김을 각 1인분씩 골랐고 가격은 각각 4천원이었습니다.
튀김은 그냥 분식집에서 팔던 튀김이었으나 떡볶이는 매우 특이했습니다.
양념맛이 맛있게 매운데 혀에서 매운게 아니라 속에서 매워 매운거 못드시는 분들은 조금 고생하실 것 같았습니다. (청양고추를 쓴 듯 합니다.)
떡이 너무 두꺼워 양념을 충분히 머금지 못해 첫맛에 비해 두번 세번 잘라먹을때는 조금 밋밋한 감이 있었습니다.
오뎅국물은 그냥 평범했으며 제 입맛에는 조금 싱거웠습니다.
재방문한다면 떡볶이의 특이한 양념 외에는 굳이 다른 건 찾지 않을 듯 합니다.

5. 기타 간식
5-1. 씨앗호떡
작년에도 먹어봤지만 그냥 1개 이상은 안먹을듯 합니다.
그리고 어딜가도 맛이 똑같다보니 1박2일에서 갔다고 광고하는 그 곳에 안가도 될듯 합니다.

5-2. 삼진어묵(본점)
작년에 왔을 때 임대료 갈등으로 부산역에서 나가고 부산역 앞에 아직 매장이 오픈하지 않아 못가본 관계로 굳이 이번엔 더위를 뚫고 본점에 가 봤습니다.
먹었는데 그냥 그랬습니다. 어묵맛입니다.
그냥 종류가 꽤 많다는 점 정도 외에 특별히 맛있다 할 건 아닌거 같습니다.(요새 서울에도 있는 고래사어묵이랑 비교해서 굳이 더 맛있다 이런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5-3. 샘아저씨네 바사삭치킨강정(사진없음)
2일차 숙소가 부산역쪽이어서 치맥으로 여행을 마무리하려고 네이버 검색을했습니다.
조금 멀지만 맛있다는 평에 방문포장하였습니다.
맛있습니다. 최근에 위생문제 발생한 속초의 OO 닭강정보다 더 낫습니다.(사실 저는 거기 닭강정이 그닥 맛있진 않았습니다.)
반반을 시켰는데 오리지날도 허니버터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재방문의사 있습니다.

정리하다 보니 관광지보다 맛집을 더 많이 간 듯 합니다.
이제 또 부산으로 여름 휴가 오시는 분이 있으실 수 있는데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2 04: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