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게에 올려야 되는데 소포게에 글을 잘못 올려서 재빨리 카브루 맥주에 대한 이야기로 전환...

갑자기 글을 쓰게 되어서 일단 간략하게 쓰고 나중에 2/2에서 보충하겠습니다.



카브루 맥주는 아시다시피 가평에서 맥주를 만들고 있고, 크래프트맥주씬이 커지기 전부터 자리를 잡은 브루어리기도 합니다.

이태원에서 크래프트 맥주가 막 뜨기 시작할 때부터 자리잡고 있었던 터줏대감인 크래프트 웍스의 맥주들이 이 카브루 맥주들을 리브랜딩 한 거죠. 지리산 반달곰 IPA 같은 거요.

지금은 진주햄에서 인수해서 운영중입니다. 대기업의 자본을 받아 맥주 레시피 경연 같은 것을 꽤 자주 하고 있어요. 시중에 많이 깔려있고 GKBF 같은 행사에도 자주 나오기 때문에 접하기는 쉬우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카브루 맥주의 특징은 한 마디로 DMS로 요약할 수 있겠는데요,

DMS는 디메틸 설파이드(dimethyl sulfide)의 약자로, 이 화합물이 맥주에 존재하면 데친 야채, 옥수수 캔 통조림 같은 이취가 발생합니다.

사실 필스너 같은 계열에서는 스타일상 DMS가 치명적인 잘못이 아닌데(맥주 스타일 가이드상에서도 허용)

카브루는 이상하게도 바이젠 같은 타입에서도 DMS가 있습니다.

솔직히 필스너에서도 DMS가 과해서 저는 씨서론 시험 준비 할 때 오프 플레이버 샘플로 사용했어요.

사실 데친 옥수수향은 그렇게 과하게 역한 느낌은 아니고, 경우에 따라서는 맥주에 고소함을 부여하기도 하기 때문에,

카브루의 특징적인 향미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꽤 존재합니다.

전반적으로 낮은 도수, 편하게 마시기 좋은 맛, 저렴한 가격을 두루 성취하고 있어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2 21: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