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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등록일 : 2015-01-01 23:36:58 | 글번호 : 64973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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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예동아리를 망테크 태운 단어 甲


호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20 11:19:59:


댓글수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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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익명 2015-01-01 23:37:42
음.. :

댓글 2 익명 2015-01-01 23:38:09
진짜로 오글거리는 것도 있는데 요즘 너무 남발하는 경향이 있죠. :

댓글 3 익명 2015-01-01 23:38:15
맞는 말인듯. :

댓글 4 익명 2015-01-01 23:38:28
중2병도 그러하죠 :

댓글 5 익명 2015-01-01 23:39:01
세상이 삭막해지고 있다는 증거.. :

댓글 6 익명 2015-01-01 23:39:45
어둠에다크에서 죽음의데스를 느끼며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윈드를 맞았다.

그것은 운명의데스티니.

그는 인생의 라이프를 끝내기 위해 디엔드.

모든것을 옭아매는 폭풍같은 스톰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국 자신 스스로를 죽음에데스로 몰아갔다.
후에 전설의 레전드로써 기억에 메모리- 기적에미라클

길이길이 가슴속의하트에 기억될 리멤버.

-끝에 Fin- :

댓글 7 익명 2015-01-01 23:40:03
4/222222222222
예술이나 철학적인 이야기 나오면
중2병,오글이라 ㅈㄹㅈㄹ
그게 쿨병 걸린 시대 물질밖에 모르는 시대같아
더 보기 싫음 :

댓글 8 익명 2015-01-01 23:41:03
알맹이 없이 껍데기만 따라하는게 오글거리고 허세부리는거죠

알맹이도 없는 놈들이 행동만 있는척하니까 사람들이 거부감 느끼고 조롱하는거지 그게 어떻게 문학계 음악계 전체를 죽이는겁니까 ㅋㅋㅋ

저렇게 말하는건 자기비하나 나름없는 발언인듯 :

댓글 9 익명 2015-01-01 23:41:41
오글거린다는게 그냥 감상평인건데 그게 뭐가 문제가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

댓글 10 익명 2015-01-01 23:41:41
ㅇㄱㄹㅇ 쿨병걸린 사람은 쿨몽둥이로 맞아야 함 :

댓글 11 익명 2015-01-01 23:42:20
(현실적으로)아마추어는 혹평을 먹고 자란다고도 하죠. 괜히 오글거린단 얘기를 하는게 아닐텐데 말이죠 :

댓글 12 익명 2015-01-01 23:42:55
에흐.. :

댓글 13 익명 2015-01-01 23:43:04
크큭...
그 기저에 녹아있는 어둠의 그로테스크함을 인지하지 못하다니
이래서 인간이란... :

댓글 14 익명 2015-01-01 23:44:18
오글거린다는 게 '알맹이 없이 겉치레만 한 아마추어틱한 글이다'라는 의미의 평가가 아니라

'쟤 쿨하지 못하게 왜 저러냐' 식으로, 글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글을 쓴 사람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니까 문제가 되는거죠 :

댓글 15 익명 2015-01-01 23:45:14
14 그런식으로 쿨병걸린놈은 오글거린다 라는 단어가 없더라도, 진지한 얘기를 하는 사람을 괜히 아니꼽게 보고 다닐 놈일겁니다. :

댓글 16 익명 2015-01-01 23:45:22
사실 이게 오글거린다는 단어가 문제라기 보단 미숙하거나 훌륭하지 못한 완성물에 대해 과도하게 비 수용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더 문제인듯 :

댓글 17 익명 2015-01-01 23:46:07
잘 하지 못하는데 남들에게 보여주면 흔히 왜 나대냐 라고 표현하죠 :

댓글 18 익명 2015-01-01 23:46:57
15/ 16플님같은 생각인 거 같아여 저는 :

댓글 19 익명 2015-01-01 23:47:54
16/ 아 진짜 감흥 없고 신경 별로 안 쓰는 사람들 매도하는 것 같은 쿨병이니 쿨몽둥이니 이런 말 개 싫어하는데 이 댓글은 정말 공감되네요 :

댓글 20 익명 2015-01-01 23:49:00
관심 없음=/=쿨병

쿨병정도 될려면 남한테 쿨함을 강요해주어야 :

댓글 21 익명 2015-01-01 23:49:44
이게 예전에도 논란이 한번 된거같은데

우리가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과학기술의 발달이든 경제발달이든) 고급 문화생활에 많이 취하게 됐단말이죠. 용가리보고 기립박수치던 시절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어요.

사람들의 눈과 귀가 상향 평준화되고, 평가기준이 전부다 올라가 버린건 어쩔수없는 흐름이라고 봐요. 아마추어들은 옛날에비해 더 피땀을 흘릴수밖에 없겠죠 :

댓글 22 익명 2015-01-01 23:50:17
글을 너무 문언 그대로 보시는 것 같은데, 오글거린다는 말 아예 하지 말란 뜻이 아니라, 그게 너무 남용된단 얘기죠.
'오글거린다'든 '쿨병'이든, 제대로 된 분석이나 이해 없이 딱지 붙이는 평가는 다 싫습니다.

오글거리면, 어째서 이게 오글거리는 지, 어째서 알맹이나 의미 없이 문장만 겉멋들었다고 평가하였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쿨병이라고 할 거면, 이게 왜 '관대함' 내지 '객관성'이 아니라, '전혀 해당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가 쿨하다는 평가 받을만한 방향으로 쓴 글'이라 평가했는 지 말할 수 있어야 하고. :

댓글 23 익명 2015-01-01 23:51:21
진성 허세를 까려고 만들어진 단언데 그냥 자기 감정에 빠져있는 모든 사람을 저격하는데 쓰이기 시작하고부터가 문제인것 같아요 :

댓글 24 익명 2015-01-01 23:51:47
21/그런데 정작 음악에 한정해서 말하면
철학적인 가사나 사회비판 가사가 들어간 음악은 오글거린다고 하면서
아무 의미없고 단순 쾌락을 지향하는 등의 아이돌 노래에는 열광하는걸 보면
그 상향 평준화가 뭔지도 모르겠고 고급이 뭔지도 모르겠음
(전 참고로 딱히 아이돌이 저급하다 이런걸 말하는게 아님) :

댓글 25 익명 2015-01-01 23:52:31
21플에 이어서, 이런 자연스러운 흐름속에 아마추어들이 "사람들이 너무 까다롭기만 하다!" 라고 투정부리는것도 어쩔수 없다곤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대중의 "잘못"으로 돌릴수도 없다고 봅니다. :

댓글 26 익명 2015-01-01 23:53:14
24/ 근데 이상하게
다른 언어로 진지한 가사를 쓰면 괜찮은데
한국어로 그런 가사를 짓거나, 번역을 하면 정말 오글거려요.....
왜 그러지 :

댓글 27 익명 2015-01-01 23:53:50
24 장르가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제 말의 요는 오케스트라 연주회 vs 아이돌 콘서트 에서

전자가 우세해졌다 그런 소리가 아니구요.

중학교 연주회를 듣고 대단하다고 느낄 사람이 없어졌다는 얘기죠 :

댓글 28 익명 2015-01-01 23:53:53
24/ 가사의 오글거림(...)으로 따지자면 과거 신해철의 노래들이 요즘에 나왔다면 그 가사를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

댓글 29 익명 2015-01-01 23:53:59
추억인가요
기억의 붙잡음인가요 :

댓글 30 익명 2015-01-01 23:54:14
24/ 우리 문화가 점차 더 가벼운 방향으로 가서 그러는 것 같아요. 심각하게 각잡고 이러는것보다는 적당히 길가다 BGM으로 들을만한 것들이 더 인기를 끌기가 쉬워진 느낌..? :

댓글 31 익명 2015-01-01 23:54:27
29 그냥 설사에 관한 글인데요 :

댓글 32 익명 2015-01-01 23:54:28
29/ 아니요. 그냥 교접에 관한 글입니다. :

댓글 33 익명 2015-01-01 23:55:35
26/ 후자는 음에 맞춰서 번역하려고보니 그런 것 같은데, 전자는 그냥 외국어가 생소한 언어이니 생소한 언어에 대한 경외감 때문..? :

댓글 34 익명 2015-01-01 23:57:04
33. 그냥 그런 걸려나요 ㅋㅋㅋ
그래서 작사 할때도 인생이나 사회 다루는 거면 그냥 영어로 만드네요 ㅠㅠ :

댓글 35 익명 2015-01-01 23:57:04
까다로운 게 문제가 아니라, 겉멋 들어서 알맹이 없이 쓴 작품들이 넘쳐나듯
제대로 읽지도 않고 알맹이 없이 쓴 감상들도 넘쳐나는 게 문제

[세상 '모든' 시인들을 오글거린다는 '한 마디'로 죽여버린다]
고 표현한 게 딱 그 이유죠.
오글거리는 것처럼 보여도, 진짜 알맹이 없는 것과 잘 읽어봐야 할 작품이 있는데, 자기가 이해 못하면 다 쓰레기
겉만 햝고 이야기한 거니 글이 길게 나올 리 있나. 오글거린다 한 마디만 던지고 서평 끝. :

댓글 36 익명 2015-01-02 00:00:46
초보에게서 보일 수 밖에 없는 미숙함을 싸잡아서 오그라든다고 치부하는 지나친 비판은 의욕을 꺾어서 연습을 중단시키고
반대로 초보의 패기를 칭찬하기만 한다면 오만한 태도를 만들게 되고 그게 게으름으로 이어져서 연습을 중단시키잖아요.
그래서 적절한 수위의 비판과 격려가 공존해야만 작가지망생들이 계속 연습을 이어갈 수 있고
그 수련을 거치고 나면 훌륭한 작가가 탄생하겠지요.

사람은 매 시도에서 실패를 하지 않으려 할 때가 아니라 실패한 시도들을 반복하면서 실패율을 줄여나갈때 성장하잖아요.
그런점에서 좋은 작가를 키워내려면 못난 시도라도 계속 할 수 있게 격려하는 동시에 절절한 비판을 해줘야지요.
또, 모든 시도에는 사실 성공과 실패가 공존하기때문에 자신이 한 시도가 어떤 점에서 성공이고 어떤 점에서 실패인지 동시에 볼 수 있게 정확한 피드백을 해주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격려와 비판은 항상 공존해야 합니다.

따라서 오그라든다는 표현은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쁘다고는 할 수 없고,
남발되거나 필요 이상으로 자체되면 안되고, 적절하게만 쓰인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비판이겠네요.
그런점에서 본문 자료에서 지적한 말 처럼 요즘은 '오그라든다'는 표현이 남발되어 창작의욕을 겪는편이고
그런점에서 이 표현의 빈도를 줄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격려가 좋은가 비판이 좋은가' 라는 질문은 우문이겠네요.
이런 건 양자택일 할 문제가 아니라, 둘 사이의 균형이 열쇠니까. :

댓글 37 익명 2015-01-02 00:01:09
시가 오글거린다는 인식 때문에 망한건 아니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랩이 시를 너무 훌륭하게 대체하고
사람들이 시에서 더이상 호소가 안된다고 느껴면서
시가 사멸하고 있는거 같은데요 :

댓글 38 익명 2015-01-02 00:02:17
궁금한게 '시'를 읽으면서 오글거린다는 생각 해보신 분 계신가요?
저건 괜한 피해의식같은데; :

댓글 39 익명 2015-01-02 00:03:00
37/ 음... 그건 너무 독자적 견해이지 싶네요 :

댓글 40 익명 2015-01-02 00:03:25
38 저도 사실 그렇게 생각해요. 공개일기 게시판에도 시가 종종 올라오지 않나요? :

댓글 41 익명 2015-01-02 00:03:37
39/네 개인적 견해입니다 :

댓글 42 익명 2015-01-02 00:04:17
오글거린다를 남발하는 사람들은 소수고, 그런 사람들이 문학을 죽여버릴만큼 영향력이 있다고 보이진 않아요. 옛날로 따지면 그렇게 문학에 무지한(?) 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문학을 소비해주는 사람들도 아니었으니까요 :

댓글 43 익명 2015-01-02 00:04:57
조금 덧붙이자면
따라서 사실 오그라든다는 표현이 남발되고 있는 현상은 앞으로 성장할 어린 작가들에게만 위협적인 것 같아요.
좋은 작품들이 여전히 많이 나오고 있는 걸 보면 현업 프로들은 적어도 아직은 오그라든다라는 공격에도 끄떡 없이 멀쩡한 것 같아요. :

댓글 44 익명 2015-01-02 00:06:12
예전에 핫게에 시하나 올라왔었던거 같은데요
제가 고등학교 때나 읽어본 시였는데, 댓글은 다들 훈훈했었던걸로 기억하는...
제목이 뭔지 기억하시는 분 있나요? 소시민에 대한 삶을 비판하는 시였던. :

댓글 45 익명 2015-01-02 00:07:09
아니면 요새 사람들이 '시'라는 컨텐츠를 자주 접하지 않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죠
오글거리기 때문에 꺼려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익숙하지 않아서 오글거리는 것 같네요 :

댓글 46 익명 2015-01-02 00:07:15
저는 그게 생각나네요. 간장게장 이라는 시인데, 정말 쉬우면서 마음에 깊이 와닿았어요. 그런 시에도 오그라든다는 표현을 쓸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

댓글 47 익명 2015-01-02 00:07:55
백번 동의합니다. '오글거린다'는 말 뿐 아니라, '허세'라는 말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기능하고 있다고 봐요.
어떠한 대상 (꼭 문예가 아니라 공연, 음식, 풍경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설령 미숙할지라도 가치있는 일입니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인류의 문화를 형성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단지 미숙하다고 해서 싸잡아서 허세니 오글거리니 하는 식으로 비아냥거린다면 우리 사회에서 어떤 것을 진지하게 감상하고 성찰하는 문화는 사라지게 되겠죠. 어쨌든 누구나 처음부터 '오글거림'으로부터 자유로운 수준 있는 비평을 할 수는 없는 것일테니까요. 비평이라든지, 감상에 대한 경시가 사회를 덮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대중음악 연구하시는 분이랑 나누었던 얘기가 바로 이 부분이라 엄청 공감되네요... :

댓글 48 익명 2015-01-02 00:08:01
간장게장 시는 방송도 타고 핫게에도 몇번 올라오고 유명하죠 :

댓글 49 익명 2015-01-02 00:08:12
46/아 그 시는 저도 기억나네요. :

댓글 50 익명 2015-01-02 00:10:06
허세와 오글거림은 재밌게도 랩이랑 잘 맞네요 ㅋㅋ :

댓글 51 익명 2015-01-02 00:10:18
47/ 22 :

댓글 52 익명 2015-01-02 00:10:59
사실 영화나 문학 평론가들의 문장들을 출처 가리고 마치 페이스북에 돌아다니는 글인 양 인터넷에 올리면 과연 그 중 어느 정도가 '허세'라든지 '오글거린다'는 평을 벗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세태인 거죠... :

댓글 53 익명 2015-01-02 00:11:07
46/ 그시는 프로가 쓴거라 그런거고... 여기서 말하는 오그라든다의 대상은 차라리 투명 드래곤 같은 작품일 것 같습니다. 그게 잘 쓴건 아니지만 그걸 쓴 사람의 창작욕을 사회적으로 아주 확실하게 꺾어 버렸죠. :

댓글 54 익명 2015-01-02 00:11:21
스윙스보면서 허세쩐다, 가사 오글거림 이러지만
랩에 대한 소비는 활발한 걸로 보아 절대 오글거림 이런거랑은 상관 없을꺼 같아요
시각을 자극하는 판타지 영화가 팔리고 20대가 애니를 보는 시대에 저런 인식은 아닌거 같은; :

댓글 55 익명 2015-01-02 00:12:05
53/투명드래곤은 저쪽도 시라고 생각도 안..; :

댓글 56 익명 2015-01-02 00:12:22
53 으 제가 댓글을 여러개 쓰면서 저만의 흐름을 만든거 같아요. 제가 애초에 세운 가정이 사람들의 기준이 너무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이런 단어를 많이 쓰게 되는것 같다 였거든요 :

댓글 57 익명 2015-01-02 00:13:19
그래서 아마추어 작품들에 대해 지나치게 까다로워진 것 같다. 라는 거였는데.. 음 그 흐름에서 얘기하다보니까 좀 벗어나 보였겠네요 :

댓글 58 익명 2015-01-02 00:13:41
55/ 시나 소설이나 비슷한 맥락의 비판을 받을 수 있으니까...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들어 주시길 :

댓글 59 익명 2015-01-02 00:15:04
사람들이 특정한 카테고리 내의 '수준'에 대해 까다로워진 것인지, 아니면 어떤 카테고리 전체에 대해 비판적이 된 것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뭐 일단 제 생각이긴 합니다만) 평론이나 비평에 대해서는 수준을 떠나서 사회 전반적으로 허세라느니 오글거린다느니 하는 평이 많이 붙게 되긴 했거든요... :

댓글 60 익명 2015-01-02 00:15:21
58/아뇨아뇨 아예 문학자체로 보지도 않을꺼라구요 ㅋㅋ
조금만 틀에 벗어나도 까는 동네 아닌가요? :

댓글 61 익명 2015-01-02 00:15:48
이런 시대흐름이나 대중의 성격변화가 아마추어 문학을 죽였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문학 자체를 죽여버렸다는건 동의하기 힘드네요 :

댓글 62 익명 2015-01-02 00:16:57
어쨌거나 중요한 건, '자기 생각을 밝힘' 내지 (미숙한 언어일지라도) '언어적 수단으로 자기 생각을 묘사하려 노력함'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각박해졌다는 점일 거 같습니다. 이게 좋은 건 아닌 거 같아요... :

댓글 63 익명 2015-01-02 00:17:10
원래 죽어가는 문학계의 사인을 오글거리다란 단어에서 찾는건 부분에 치우친 해석이라고 봐요
랩도 오글거린단 말 정말많이 듣는데 흥하는걸 보면 다른 부분이 문제가 아닐지 :

댓글 64 익명 2015-01-02 00:17:47
56/ 기준이 상향평준화 되었다는 말씀에는 동의 합니다만 같은 메체를 접한다고 가정할 수 있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우리나라 사회적 분위기가 지나치게 아마추어나 미숙한 것에 대해 냉혹한 편입니다. 인디음악에서는 몇명 굶어 죽는일도 있을정도고 게임업계는 아예 국가적으로 탄압하고 있고 뭐 하다못해 수업중에 질문 하는 것도 남의 평가를 고려해야 할 정도? :

댓글 65 익명 2015-01-02 00:18:51
개인적으로는 당장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과거의 수상작들 중에 '진지한 내용을 가진 작품'을 하나 가져왔을 때, 오글거린다는(수많은 '오글거림'의 의미 중에서도 부정적인 뜻으로) 평가가 꽤나 적을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

댓글 66 익명 2015-01-02 00:18:51
54 랩에 대한 소비가 활발한 이유가 가사의 문학적 가치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랩곡을 구매하는 사람들 중 '누군가'는 그 이유로 랩 음원을 소비하겠지만 그 비율이 전체 소비자중 과연 대세를 차지할지는 굉장히 회의적이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랩 가사재미를 좋아해서 15년정도 힙합만 듣어온 랩바보인데 랩이 그 가사의 시적 가치때문에 소비되고있어보이지는 않아서 랩을 이 논의에 끌어오는건 무리인 것 같습니다.

굳이 끌어오자면, '오그라든다'는 피드백은 실제로 언더씬에서 초보 아마츄어 랩퍼들의 창작욕을 과하게 꺾는 주범이니까 오히려 본문자료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네요. :

댓글 67 익명 2015-01-02 00:19:10
허세니 중이병이니 아무리 대차게 까여도 아직도 페북에 똥싸는 친구들은 많더라구요
문학에 접근할 맘이 없는거 뿐인거같아요 :

댓글 68 익명 2015-01-02 00:19:52
랩에 대해선 할말이 좀 있는 게 어떤 랩퍼들은 (특히 언더그라운드의 랩퍼들에 대해서) '오글거린다'는 평 떄문에 아예 의욕을 꺾이고 뭐 그렇지 않나요.... :

댓글 69 익명 2015-01-02 00:20:35
쓰고보니 66플이랑 비슷한 얘기인듯... :

댓글 70 익명 2015-01-02 00:20:36
66플님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랩 가사에서의 대부분의 오글거림을 차지하는 외향적 성향은 문학과 좀 다르지 않나 싶네요. :

댓글 71 익명 2015-01-02 00:21:04
66/오글거림과 허세로 도배된 랩 가사도 활발하게 소비되는 현실에서
'시'가 오글거림 때문에 망한다는 견해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쓴 댓글이였습니다 ㅠㅠ :

댓글 72 익명 2015-01-02 00:22:08
시적 가치가 없다고 보는 것도 개인적 견해라고 보구요 ㅋㅋ
전 개인적으로 랩도 문학이라고 보는 사람이라서요 ㅋㅋ :

댓글 73 익명 2015-01-02 00:22:53
'페북에 똥싸는 친구들'이 갈고 닦여서 '문학'이 되는거죠. 그걸 그냥 '오글거리는 허세' 정도로 바라볼 것이냐, 아니면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자기 나름의 언어로 풀어내는 것으로 볼 것이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

댓글 74 익명 2015-01-02 00:23:02
71/ 70플에 덧붙여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기본적으로 힙합의 허세적 가사구조는 '내가 제일 잘났어'잖아요? 물론 예외는 존재합니다만.
근데 문학은 '나는 왜이리 못났을까'가 대부분인데, 시대가 바라는 게 그게 아닌게 아닌가.. :

댓글 75 익명 2015-01-02 00:23:53
71/ 이 글에서 말하는 오글거림은 '시' 자체에서 파생되는 문제가 아니라 허세끼가 있는 아마추어 작가들이(흔히 중고등학생 정도?) 만든 미숙함을 비판하고 있기에 문제라고 봅니다. 그 허세끼가 십년뒤에 어떤 작품을 만드는 시발점이 었는지는 인터넷으로 댓글다는 시점에선 아무도 모르거든요. 다만 확실하게 미래의 가능성을 밟아 놓을 수만 있을 뿐이죠. :

댓글 76 익명 2015-01-02 00:24:55
72 저도 랩은 문학이라고 생각하고 시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지금 랩이 활발하게 소비되고있는 이유가 그 랩의 시적가치때문은 아닌 것 같아요. 쇼미더머니가 의외의 성과를 거두고 빈지노가 일리네어 하드케리하는... 그런 외적 요인이 더 커보여요.

그런 의미에서, '문학계는 안 죽었다. 다만 그 중심이 랩으로 옮겨갔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좀 많이) 힘든 것 뿐이에요. :

댓글 77 익명 2015-01-02 00:26:02
71

즉(같은 얘기의 반복이지만), 랩의 오글거림을 반기기때문에 소비하는게 아니라
그 노래를 소비하려는 다른 더 큰 동기가 있기때문에 오글거림을 꾹 참아주면서 들어주는거에 가깝죠. :

댓글 78 익명 2015-01-02 00:26:30
76/아뇨아뇨아뇨 ㅠㅠㅠㅠ 시적가치 떄문에 소비되는게 아니라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고)
스윙스보고 허세봐라 오글거린다 이런데도 사람들은 쉽게 즐길 수 있으니까 소비하는거잖아요
차라리 시가 어려워서 대중들이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하는게 더 그럴 듯 한게 아닌가해서요 :

댓글 79 익명 2015-01-02 00:26:47
77/제 말을 완전히 이해를 못하시구 계세요.ㅠㅠ :

댓글 80 익명 2015-01-02 00:26:50
크 ; 계속 생각해보고있는데 이게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마음에 와닿는 작품은, 오그라든다고 하지않잖아요? 마음에 와닿지는 않은데 모양만 열심히 유지하려고 한 작품에대해서 오그라든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는 말이죠

근데 이게 불건전한 비판이냐? 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에요. 대중이 솔직하게 자기의 판단을 얘기했을 뿐인데 그게 나쁜거라고 단정짓는건 안좋다고 봐요;; :

댓글 81 익명 2015-01-02 00:27:51
근데 이 미숙함에 대한 탄압이 사회 전반적으로 문제 되고 있다는건 저 뿐인가요? 수업들을 때 질문하는 것도 기본적인거 물으면 '저것도 모르냐' 회의할때 좀 엉뚱한 의견을 제시하면 '말이되냐' 술자리나 만남 같은 곳에서 이야기 주도권 잡았는데 재미 없으면 '쟨 너무 말이 많아' 등등...? 나아가서 사회 초년생에게 과도한 능력을 요구하고 젊은 것들(청춘)은 고생(아파야)좀 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라던가..? :

댓글 82 익명 2015-01-02 00:28:05
77 / 대략적으로 공감하는데, 제 생각엔 오글거림을 참아주기보다는 문학과 다른 랩의 특징, 예컨대 뒤에 깔리는 음악 같은 것들이 랩을 '들어주는' 요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글거림이 '있는데 참아주는' 것보다는 오글거림을 '못 느낄 요소가 있다'에 가까운 거 같음...여튼간에 '랩은 오글거려도 들어준다. 그러니까 문학도 오글거림 때문에 죽은 건 아니다' 라는 평에 공감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 :

댓글 83 익명 2015-01-02 00:29:02
만약에 내가 작품을 너무 쓰고싶은데 사람들이 오그라든다고만 한다고 했을때

아! 나는 안되겠구나 하고 거기서 접어버리면, 그냥 그 사람은 거기까지인거 아닐까요 ㅇㅅㅇ

누군가는 비판을 수용하고, 자신의 작품속에 장점을 찾아준다던지 고칠점을 찾아줄수 있는 멘토를 찾거나, 스스로 깨닫거나 할수도 있구요.

그냥 "손발이 오그라든다" 이런 표현자체가 자연스럽게만 느껴지거든요 저는 ㅠ :

댓글 84 익명 2015-01-02 00:29:03
82 그렇죠. 참아준다기보단 가려진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

댓글 85 익명 2015-01-02 00:29:53
79 '시가 오글거려서 망한게 아니라, 랩이 시를 대체해서 시가 망했다'고 하시지 않았어요? :

댓글 86 익명 2015-01-02 00:30:28
81 그거랑은 좀 다른 문제 같아요. 어떤 사람이 모르는걸 질문하는 행위 자체를, 누군가가 평가한다는건 안좋다고 봐요.

그런데 문학작품이나, 대중의 이해를 요하는 음악작품은 성격이 다르지않나요 :

댓글 87 익명 2015-01-02 00:30:54
83 / '작품'으로만 한정해서 볼 게 아닌 거 같아요. '오글거린다'는 표현은 비단 작품 뿐만 아니라 개인의 감상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잣대니까요. 예컨대 어떤 영화를 보고 느낀 감정을 자기 나름대로 막 구구절절히 풀어놓았을 때, 그것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이 이를 비판할 때 가장 자주 쓰는 표현이 '오글거린다' 아닌가 하는 거죠... :

댓글 88 익명 2015-01-02 00:32:27
작품 뿐만 아니라 사회상에 대해서도요. 개인의 감정, 감상을 표현하는 데 대해 '오글거린다' 등의 표현이 많이 쓰일수록 그러한 감상 표현은 억눌리고, 그런 만큼 '감상의 다양성' 이라든지 뭐 이런 건 사라지는 게 아닐까 해서 아쉽습니다. :

댓글 89 익명 2015-01-02 00:32:41
그리고 시가 오글거려서 망했다고 한 사람은 없고...

싸잡아서 '아 이거 오글거려'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오글거리지 않는 시에도 오글거림의 누명을 씌운다는게 본문이 주장이라서

'시는 오글거려서 망한게 아니에요! 랩도 오글거리는데 다 듣잖아요!'라는 말씀이 애초에 좀 논외였던 것 같아요.

본문 자료의 말은 '시는 오글거리지 [않는다]. 오글거린다는 누명을 쓰고있는거다.'고 하고싶은거니까.


뭐... 전 그리고 개인적으로 랩도 오글거리는게 아닌데 오글거린다는 누명을 쓰고있다고 생각합니다. :

댓글 90 익명 2015-01-02 00:33:15
81 동의해요. 36플에서 저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야기 했어요. :

댓글 91 익명 2015-01-02 00:33:33
85/네 네 그렇죠. 본문은 오글거림 허세라는 단어가 생김으로 시가 소멸한다고 주장하는데
전 오글거림과는 상관도 없고, 대체제가 너무 많아지는 상황, 시각적으로는 영화, 귀는 노래, 랩 등등 :

댓글 92 익명 2015-01-02 00:34:18
아무튼, 초보의 바보짓에 사회가 관대해질 필요가 있음. 바보짓을 자꾸 해야 능숙함이 서서히 드러나는건데, 바보짓을 한 번도 안 해야 잘 하는 사람인 줄 아는 분위기는 독일 수 있는듯...

그러니까 영어를 10년을 배워도 회화를 못하지. :

댓글 93 익명 2015-01-02 00:34:25
89/본문은 오글거림과 허세라는 단어 때문에 문학이 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읽히는데요
제가 난독인가요??; :

댓글 94 익명 2015-01-02 00:36:10
93 본문은 '시가 오글거려서 망했다'는 글이 아니라 '시가 오글거린다라는 누명이 창작욕을 꺾는다' 입니다. :

댓글 95 익명 2015-01-02 00:36:41
[세상 '모든' 시인들을 오글거린다는 '한 마디'로 죽여버린다]
오글거리는 것처럼 보여도, 진짜 알맹이 없는 것과 잘 읽어봐야 할 작품이 있는데, 자기가 이해 못하면 다 쓰레기
겉만 햝고 이야기한 거니 글이 길게 나올 리 있나. 오글거린다 한 마디만 던지고 서평 끝.

오글거린다는 단어 자체를 문제삼은 사람 없습니다. :

댓글 96 익명 2015-01-02 00:37:20
94/제말을 이해를 못하시네요; 단어가 생긴다는거 자체가 그게 오글거려서 생긴다는게 아니라
그런 인식이 생긴다는 걸 말하고 싶은건데
님이랑 저는 평행선을 달릴꺼 같네요 ㅋㅋㅋ :

댓글 97 익명 2015-01-02 00:37:38
100 :

댓글 98 익명 2015-01-02 00:37:42
얍! :

댓글 99 익명 2015-01-02 00:37:44
백 :

댓글 100 익명 2015-01-02 00:37:45
100번째 댓글!
와... 이 글이 이렇게 백플을 가나요 ㄷㄷ
백플 도전!


:

댓글 101 익명 2015-01-02 00:37:46
얍! :

댓글 102 익명 2015-01-02 00:37:47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붙은 시들은 오글오글 :

댓글 103 익명 2015-01-02 00:37:50
냠 :

댓글 104 익명 2015-01-02 00:37:51
ㅜㅜ :

댓글 105 익명 2015-01-02 00:37:54
94/단어가 생긴다는건 그게 인식론적으로 그렇게 된다는거지
그 성질이 본질적이라는 것은 아니잖아요 ㅋㅋ :

댓글 106 익명 2015-01-02 00:37:59
ㅅㅅ :

댓글 107 익명 2015-01-02 00:38:01
암튼 기왕100 :

댓글 108 익명 2015-01-02 00:38:43
100을 못먹었으니 퇴갤한다! :

댓글 109 익명 2015-01-02 00:39:48
관련이 있지만 좀 다른 얘길 하자면, 우리 사회는 뭐랄까 좀 '감상'을 억누르고 있는 거 같아요
영화를 보든 음악을 듣든 '난 그거 좋아해' 선은 인정하지만 '그 영화/음악은 ~한 부분이 ~해서 좋아. 그리고 ~는 ~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고 생각해' 하면 (대놓고 얘기하진 않겠지만) '허세부린다'는 소리와 함께 좋은 취급 못 받는 그런 느낌. 이런 맥락에서 오글거린다는 말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거고요... :

댓글 110 익명 2015-01-02 00:45:04
105 네.. 근데 튀튀튀튀튀님의 입장이 잘 이해가 안되네요

(1) 시가 망한건 시가 오그라들어서가 아니다. 다만 랩이 그 자리를 대체했을 뿐이다
(2) 시가 망한건 시가 오그라들어서가 아니다. 랩도 오그라드는데 잘 소비되지 않느냐?
(3) 시를 보고 무작정 사람들이 오그라든다고 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좋은 평을 받는 시도 많다. 오그라든다라는 말의 위력을 글쓴이가 과대평가한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둘째문장을 주장하려면 '시는 오그라든다'는 말을 동시에 주장하실수밖에 없지 않나요.. 그런데 개인적인 견해라고 하셨으니 이건 넘어가고
그리고 세 번째 문장에 대해서, 랩씬 내에서는 오그라든다는 말은 실제로 창작욕을 꺾는 위력을 가진다고 말씀드렸고...

그럼 좀 정리해서

시인들은 시가 오그라든다는 표현때문에 죽은게 아니다.
시보다 이해가 쉬운 랩 등에 익숙해지다보니 어려워서 사람들이 안 읽다보니 죽은거다.
어렵지 않고 접근성 좋게 쓴 시들은 여전히 사랑받는다.

이 말씀으로 이해해도 괜찮은가요?
그럼 공감해요 ㅎㅎ :

댓글 111 익명 2015-01-02 00:46:42
좋은 말씀 해주신건데 괜히 따박따박 따져서 미안합니다
같이 얘기하고싶었던건데 시비건다고 느꼈다면 죄송해요 :

댓글 112 익명 2015-01-02 00:48:15
저도 좀 벗어난 이야기지만, 우리 사회가 진지함을 못 견디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먹고살기 갈수록 힘들어져서 그런 걸까요. :

댓글 113 익명 2015-01-02 00:49:06
112 / 22222
'진지함을 못 견디는 방향'이란 말씀에 동의해요 ㅠㅠ :

댓글 114 익명 2015-01-02 00:49:27
그러고보니 아드벡 헠헠.... :

댓글 115 익명 2015-01-02 01:12:14
대다수 국민들이 독해를 싫어합니다. 책을 안 읽고 국어 교육이 잘못된 것도 문제고 여튼 문맹률은 낮은데 난독은 무지하게 많아요.

그래서 평소에 쓰는 문장이 직설화 됬습니다. 무조건 짧게 의미만 간결하게 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극적' 이죠. (인터넷 댓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 읽어야 하는 글은 거부감이 듭니다 그래서 그 거부감이 '오글거린다' 라는 표현으로 튀어나오는 거구요. :

댓글 116 익명 2015-01-02 01:42:11
사실 일제치하 시인들은 실제 나이도 어린 편이었고 표현들도 지금 페북에 쓰면 윽 오글! 싶을수도 있죠. 날 키운건 팔할이 바람이라든가....
그런데 오글거리는 표현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진지함이 될수있어요. 문제는 그 레벨이 상당히 높아서 초보는 창작욕이 꺾일만하다는 것?
한때 시 깨나 끄적였던 사람으로서 솔직히 생각하기엔 네 시 오글거려! 라는 평에 ㅠㅠ하고 문학을 그만두게 된다면 그 정도인게 맞는거 같아요. 취미 정도. 진짜 좋아하면 비난받아도 하니까요. 오글거려, 라는 표현만 아닐뿐 아마추어에 대한 비판은 항상 있어왔죠. 표현이 바뀐거라고 봐요.

물론 진지한 것, 어려운 것을 기피한다는 느낌은 저도 살면서 느끼고 있네요. 저도 그렇고... :

댓글 117 익명 2015-01-02 02:04:10
본문 내용에 공감합니다
그저 진지한 것, 감성적인 것은 다 허세고 오글거린다고 치부해버리는 게 요즘 경향인 것 같아요
제일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오글거린다입니다 :

댓글 118 익명 2015-01-02 06:04:14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

댓글 119 익명 2015-01-02 07:34:01
자고 와보니 댓글이 ㄷㄷ
첨언하자면, 옛 철학자들의 어록에 "크큭..." 하나만 붙이면 순식간에 훌륭한 중2병 문장이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죠.
확실히 사회가 진지한 성찰과 풍부한 감정표현 및 마음의 소리들에 대해 각박하게 가고 있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아버지 어머니 시절때 많았다는문학소년 문학소녀들이 지금 상당수 실종된게 아닐까요. 물론 즐길 거리가 많아진것도 이유겠지만.. :

댓글 120 익명 2015-01-02 09:49:20
낑...전에 피키 댓글을 읽을때 어린분들이 데미안이랑 호밀밭의 파수꾼을 오글거린다고 해버리더라구요ㅠㅠ :

댓글 121 익명 2015-01-02 10:47:29
44 - 소시민의 삶의 비판 이거 같은데. 제가 감명깊게 읽은 거라.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ㅡ 김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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