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막판 통한의 역전골 허용
문전 앞 수많은 찬스 무산시키며 보완점 남겨
글 류형록 기자
12일 오전 11시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F구장에서 2017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의 조별예선 1차전이 펼쳐졌다. 고려대는 선제 실점에 불구 경기의 주도권을 뺏어오는데 성공했으나 결정력과 뒷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패배했다.
전반전부터 경기는 상당히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성균관대는 중원에서 피지컬의 우위를 앞세워 강한 전방압박을 펼쳤다. 당황한 고려대 수비진에서 몇 차례 실수가 나왔고 문전 앞에서 위험한 상황들이 계속해서 연출되었다. 전반 3분에는 고려대의 문전에서 루즈볼이 성균관대 선수의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정택훈(체교14)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반 8분, 수비수들 간에 패스미스가 성균관대 선수에게 흘렀고 곧바로 문전을 향한 낮고 빠른 크로스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반면 고려대는 정택훈이 전반 13분경 단독돌파 후 중거리슛을 한 차례 날린 것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성균관대의 선제득점 이후 전반 중반까지는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그러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던 정택훈이 최전방에 배치된 전반 중반 이후부턴 고려대가 우세한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수많은 슈팅 시도 끝에 전반 45분, 골키퍼 최영은(성균관대14)가 걷어낸 공이 바로 앞에 있던 고려대 선수의 등에 맞고 굴절되었다. 이 공을 받은 유창훈(체교15)이 지체 없이 올린 크로스가 정택훈의 슈팅으로 이어져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1-1.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려대는 전반전에 침체되어 있었던 우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성균관대를 압박했다. 전반전에 공을 많이 잡지 못했던 안은산(체교15)과 유영재(체교15) 등이 원터치패스와 오버래핑으로 수비 뒷 공간을 공략했다. 고려대는 피지컬의 차이를 기동력으로 극복하고 빠른 템포의 패스플레이를 통해 완전히 활력을 되찾은 듯 했다.
후반 15분, 고려대는 황유승(체교15)를 대신해 신재원(입학예정)을 투입했다. 후반 28분에는 윙어 안은산을 빼고 장신 이다원(체교15)를 투입하여 더블타워 전술로 피지컬적 우위까지 노리며 승기를 잡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후반 40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성균관대의 프리킥 상황, 수비 진영으로부터 흘러나온 공이 김효찬(성균관대 입학예정)의 발등에 제대로 걸리며 뼈아픈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잔여 시간동안 고려대는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성균관대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박상혁(입학예정)과 신재원이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원투패스로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까지 만들어냈으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추격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성균관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스코어 1-2
고려대의 다음 경기는 14일 (시간) 경희대전으로 이 경기의 승패 여부로 본선 진출의 당락이 결정된다.
선발라인업
FW 조영욱
MF 황유승 박상혁 정택훈 김호 안은산
DF 유창훈 박대원 유승표 유영재
GK 송범근
득점요약
고려대 1 45분 정택훈
성균관대 2 8분 김호수 85분 김효찬
교체투입
60분 황유승OUT 신재원IN
73분 안은산OUT 이다원IN